음식물재활용처리장의 악취피해 갈등이 봉합되면서 지난 29일에는 공음면 건동리 하건마을에서 3개면(무장, 공음, 대산) 피해주역지민들이 모이는 화합잔치가 열렸다. 이날 잔치에는 장기간 농성을 진행하면서 고통분담에 참여했던 피해지역 주민들과 갈등해소에 노력과 관심을 보였던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지난 3개월간 벌였던 악취투쟁의 협상안이 원만하게 마무리된 것을 축하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고창경찰서 정보관 김승우 경장이 3개면 주민들로부터 공로패를 수여받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유화봉 주민대책위원장은 “지난 3개월여 동안 주민·업체·행정 간에 빚어졌던 마찰과 갈등완화를 위해 궂은 날씨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관심을 가지며 경찰관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 협상이 원활하게 타결되는데 지대한 공이 컸으므로 3개면 주민들의 뜻을 모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승우 경장은 “경찰관은 제3자의 입장으로 양측을 고려해 공정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었지만, 집회를 관리하면서 주민들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어서 경찰관으로서도 한번 더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그동안 잘 협조해준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답변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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