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중 가장 큰 규모인 고창갯벌(40.6㎢)이 국제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국내에서 14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람사르 협약에서는 자연상태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을 가지고 있거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고창·부안갯벌은 연안습지로는 4번째로 지정등록되었으며, 연안습지중 가장 큰 면적이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람사르 습지는 총 14개로 142,929㎢에 달하며, 연안습지 4개 131.9㎢와 내륙습지 10개 11.026㎢되어 있다. 이번에 등록된 고창·부안갯벌 람사르 습지는 기존 고창갯벌 습지보호지역 10.4㎢와 부안줄포만갯벌 습지보호지역 4.9㎢ 외에 고창군 주변갯벌 30.2㎢이 포함되어 있으며, 동일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하나의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고창·부안갯벌은 전라북도 고창군과 부안군의 사이에 있는 곰소만에 위치한 반폐쇄적인 내만형 갯벌로서 인근에 위치한 새만금 갯벌이 사라짐에 따라 그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으며, 펄갯벌, 혼합갯벌 및 모래갯벌이 조화롭게 분포되어 다양한 저서동물과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흰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 민물도요, 큰고니 등과 같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로 이용되는 등 보전가치가 뛰어나다. 이에 따라 고창군은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하는 폐축제식양식장 1㎢를 친환경적인 갯벌로 복원하는 사업을 올해 착공할 계획이며, 앞으로 고창갯벌에 대한 보전 및 복원사업을 추진해 생태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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