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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설날이 오면
전 고창전화국장 토장 유점동
토장 기자 / 입력 : 2010년 03월 04일(목) 10:57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 왔다.
 
예전의 설날은 정성들여 음식을 장만해서 조상들께 차례를 지내고, 설빔 곱게 차려입고 부모님과 조부모님께 세배를 드린 뒤 온 마을을 돌면서 이웃어른과 친척들을 찾아가 인사를 한다.
 
얼추 인사가 끝나면 아이들은 연날리기, 아낙들는 널뛰기, 어른들은 윷놀이 판을 벌리고 복조리 장식, 먼지 낀 풍물도 손질하면서 즐거운 하루해를 보내곤 했다.
 
동네 안에 가까운 친척들이 어울려 함께 살고 있고 사촌보다 더 다정한 이웃이 있어서 서로서로 희망을 이야기하면 내 일처럼 이루어지기를 기원해 마지않았다.
 
입춘이 새해의 시작이라 하는 설도 있지만, 이처럼 동양 각국의 설날은 새해를 축하하고 온 가족이 모여 기뻐하며 즐기는 명절중의 명절 이였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했던가, 오늘날 산업화의 물결이 휩쓸고 간 농촌은 가족도 친척도 이웃까지도 한 사람 한 사람 떠나버리고 늙고 병든 노인들 차지로 남아, 일 년에 한번뿐인 설날이 와도 살아가기 바쁜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참으로 힘들어졌으며, 오죽해야 바쁜 자식들을 보려면 집을 떠나 자식들의 집을 오히려 찾아가는 '역 귀성'이라는 이상야릇한 말이 생겼을 만큼 괜시리 쓸쓸하고 비감이 드는 그런 설날이 되어버렸다.
 
인륜의 질서가 무너지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까르륵 까르륵 거리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까지 들을 수 없게, 오늘의 농촌과 설날이 황폐해져버린 이유는 어디 있을까?
 
물론 여러 가지 원인, 즉 산업화와 핵가족화,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진출, 급속히 닥쳐온 고령화 사회들이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위정자들의 투철한 사명감 및 의지의 박약을 들지 않을 수 없다.
 
농촌의 평균수익이 도시인과 거의 대등하게 성공한 프랑스와 기타 외국의 사례를 빌려 오지 않더라도 지난 세월 농촌을 위해 수십조 원을 쏟아 부었다고 자랑은 하는데, 살기 좋아진 것도 국토의 균형발전도 신기루처럼 아득하기만 할뿐이고,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해서라 하고, 심지어 개인의 행위까지도 국민의 뜻이라 미화하지만 무엇이 국민을 위하고 국민의 뜻인지 아리송한 상황에서, 조금 심하게 말한다면 평소에는 국민보기를 흑싸리 껍질만큼도 여기지 않는 와중에 국민의 이름은 잘도 이용하고 있다.
 
우리의 설날 또한 당의 중요한 정책을 주지하는 자리, 국정의 정당성을 알리는 자리, 자신의 공공활동을 PR하는 자리쯤으로,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으면서 신정 새해가 닥치면 빼놓지 않고 어김없이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고서를 뒤적여 그럴듯한 사자성어나 고사(故事)를 찾아서 벽두를 장식하는 일성으로 삼는 일인 데, 중요 정치 지도자는 물론이고 너도나도 하나의 사자성어나 고사를 인용 하는 일을 말한다.
 
꼭 새해뿐만 아니라 당위성을 찾거나 스스로의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어김없이 사자성어나 고사가 인용되는바, 이러한 인용이 나쁘지는 않더라도 참신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고서를 뒤적이는 시간에 머리 좋은 박사들, 학식 풍부한 학자들과 함께 국민의 아픈 곳, 농촌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연구하는데 쓰면 얼마나 좋을까?
 
언젠가는 우리의 농촌도 늙지 않고 살기 좋으며 희망으로 가득 찬 밝은 곳, 설날이 오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행복한 웃음이 솟아나는 그런 곳이 될 것이라 기대 섞인 미래를 꿈꾸어 본다.
 
설날의 많은 세시 풍속 중에 버리지 말고 영원히 이여가야 할 것은 덕담이다.
 
덕담이야말로 괴로운 사람에게는 위안을, 바램이 있는 사람에게는 간절한 기원을 베풀어주는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

토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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