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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메아리 ‘통울림’
유형규 기자 / 입력 : 2010년 03월 24일(수)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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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단체나 자원봉사단체 등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우리들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종종 느끼게 된다. 연말연시가 아니더라도 여러 봉사단체의 집 고쳐주기, 주변 청소, 어려운 학우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 등 방법도 다양하다. 이들의 온정의 손길을 나누는 소식들이 지면을 채울 때마다 ‘좋은 사람들’이 많음에 즐거워진다. 이런 다양한 봉사로 모두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이들은 어떤 생각과 모습을 하고 있을까. ‘행복의 메아리 통울림’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에게 또 다른 모습으로 따뜻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음악봉사단체다.
‘행복의 메아리 통울림’(이하 통울림)은 고창군청 김병옥 前 노조위원장의 ‘기타교실’ 회원들이 모여 만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기타교실’은 김병옥 氏가 초대회장을 맡았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하나의 사업으로 시작했다. 그는 고창에 대중음악 시설이 없어 기타나 드럼교육을 받고 싶을 때 전주나 광주로 수강을 다니지만 여건상 포기하는 것이 안타까워 기타교실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노사모’의 행사에서 외부의 문제로 회원들간의 의견차가 발생하면서 화합을 위해 모임을 그만두었지만, 기존 수강생들이 있었기에 기타교실을 그만둘 수 없었다. 그렇게 지속된 ‘기타교실’ 회원들이 자발적으
로 구성한 모임이 ‘통울림’이다. 2008년 2월 창립된 통울림은 기타교실의 수강생들이 구성한, 음악을 좋아하지만 배울 공간이 없었던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렇다보니 이들 사이에는 해금, 플루트, 키보드,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게 됐다. 현재 26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통울림’은 기타 뿐 아니라 그룹사운드부터 사물놀이까지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인원구성을 갖추고 있고, 행사기획 시설까지도 준비된 모임이 되었다. 이것은 문화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주나 함안에서도 부러워하고 남원 등에서 함께하길 기꺼워하는 탄탄한 구성이다. 통울림을 단순히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동우회라고 하기에는 이들의 활동은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들의 음악활동은 자신들만 즐거운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여러 복지시설을 찾아다니는 방문공연으로 어려운
이들과 함께한다. 또, 축제공연과 자체행사인 송년음악회 등 일반인들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연도 진행한다. 작년 역시도 청보리축제, 복분자축제 등 굵직한 축제들은 물론 선운사와 동호해수욕장 등 관광지에서의 공연으로 고창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볼거리를, 고창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문화를 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영호남교류로 고창과 연을 맺고 있는 상주시와의 문화교류도 이루어지고 있어 고창을 전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행복의 메아리 통울림’이라는 이름처럼 지역사회에 행복의 소리를 전해주며, 행복의 메아리를 들을 수 있는 훈훈함으로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통울림 소식은 http://cafe.daum.net/gotonglove을 통해서도 접해볼 수 있다.
통울림 3대 배영애 회장
지난 1월 취임한 배영애 회장은 퓨전음악회를 계기로 통울림과 연을 맺었다. 통울림에서 퓨전음악회를 준비하면서, 고창농협 문화센터에서 풍물놀이 지도를 하는 배 회장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어려서부터 풍물놀이 경험이 있었던 배 회장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또, 사물놀이에 그치지 않고 가야금, 해금,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에 열심인 음악을 좋아
하는 사람이다. 다른 회원들에 비해서 늦게 시작한 통울림 활동임에도 일찍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이유일까. 배 회장은 “취임할 때 회원들에게 3가지를 약속했다”고 말한다. 그것은 회원수를 40명 이상으로 늘리는 것, 한 달에 한 번은 모두들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것, 공연과는 별도로 2달에 한번 자체 발표회를 갖는 것이었다. “회원이 40명 정도 되면 큰 행사도 할 수 있겠다”는 말과 함께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많아 퓨전음악회를 시도할 수 있는 탄탄한 구성과 행사기획 시설을 갖추었지만, 보다 더 큰 공연을 기획하기에는 스탭이 부족한 상황을 이야기한다. 좀 더 멋진 음악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회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두달에 한번 여는 자체발표회는 회원들에게 동기부여도 되지만, 야외발표회는 그 자체로 공연이 된다. 자체발표회가 갖는 의미는 동기부여와 ‘함께하는 음악’이다. ‘한 달에 한 번의 모임’에 대해 배 회장은 “통울림은 공연을 위해 함께 연습할 공간이 없다”며 “연습 자체도 개인별로 해야 하는 상황으로 회원들 모두가 모이는 기회는 부족한 것 같았다”고 설명한다. 현재, 통울림은 소그룹별로 모여 연습하며 행사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배 회장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더 큰 공연, 동기부여,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는 발표회와 행사공연을 위한 공간과 회원들간의 유대’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통울림’에 대한 정과 열정을 느끼게 된다. 배 회장의 약속들이 빨리 이루어져 보다 다양한 통울림의 공연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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