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지난달 29일 결정한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을, 기존의 당원선거50%, 국민참여경선 50%에서 당원선거50%, 여론조사 50%의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번 민주당최고위의 경선방식 변경에 불만을 토로하며 고창에서는 성호익 예비후보가 경선불참을 선언했고, 박우정·이강수 두 예비후보는 민주당 경선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본사에서는 지난주 게재한 국민참여경선 희망자의 여론조사에 이어, 달라진 경선방식과 경선후보 구도에 따라 군민여론과 당원경선희망자의 여론을 확인하기 위해 2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를 진행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전문 여론연구기관으로 청와대, 국회, 주요 정부부처, 자치단체, 대기업, 언론 등으로부터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월간 ‘동향과 분석’을 발행하고 있다. 조사대상은 만19세 이상 고창군 유권자이며, 조사방법은 자동 여론조사시스템에 의한 전화조사(ARS)로 지난 3일(1일간) 실시됐다. 유효표본은 1,021명(당원 361명 포함)이며, 표본추출은 전화번호 DB를 이용한 무작위추출방식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3.1%다. 설문은 연령, 성별, 고창군수 민주당 후보 적합도, 당원여부, 경선참여여부(당원) 순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6월에 실시되는 고창군수 선거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이강수 49.3%, 박우정 35.9%, 잘모름 14.7%로 나타났다. 이중 당원층의 지지도는 이강수 43.0%, 박우정 40.6%, 잘모름 16.4%로 나타나 두 예비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원 선거인단 참여의향자의 지지도에서는 이강수 38.3%, 박우정 47.9%, 잘모름 13.8%로 결과가 뒤바꿔져 나타났다. 그 이유는, 두 후보들의 당원지지층의 ‘참여의사자’ 비율에서 이강수 66.5%, 박우정 86.3%로, 박우정 지지자들의 선거인단 참여의사가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당원경선은 ‘잘모름으로 답변한 16.4%의 표심’을 누가 잡는지와 선거인단 참여의지를 얼마나 높여주는가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잘모름’이라고 답변한 표심의 중요성은 2회에 걸쳐 조사된 후보 적합도를 비교해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무장, 심원의 경우 박우정 경선후보의 지지표가 ‘잘모름’으로 돌아섰으며, 고수, 상하, 흥덕에서는 이강수 경선후보의 지지표가 ‘잘모름’으로 돌아섰다. 특히, 흥덕의 경우 이강수 경선후보에 손을 들어주었던 표가 ‘잘모름’으로 크게 빠져나가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상기지역에서는 한 후보의 적합도는 변화가 없음에도 다른 후보의 적합도가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2회의 여론조사결과 고창, 아산, 해리, 성내는 ‘잘모름 표심’의 변화가 없었고, 이중 성내를 제외하고는 표심의 변화가 5% 이내로 나타났다. 이외 10개면에서는 ‘잘모름 표심’과 같이 ‘적합도’ 의견도 흔들리고 있다. 또, ‘잘모름’ 답변율이 높았던 지역일수록 표심의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결정을 내리지 못한 민심잡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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