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전문위원 인사문제로 인해 의회와 집행부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집행부가 의회의 5급 전문위원 충원인사를 4개월 넘게 미루어 오자, 의원들이 전문위원 인사문제의 매듭을 위해 의원결의문까지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30일에 집행부가 의회의 6급 전문위원 충원요구에 맞지 않는 7급을 발령해 의원들을 더욱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일 180회 임시회 개회를 마친 의원들은 소회의실에서 인사문제를 논의한 끝에, 5일 10시로 예정된 본회의에 전문위원 인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의원결의문을 상정하기로 결정했으며, 다수의원들의 집단사퇴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의원은 “의회의 5급 전문위원 인사요구가 문제소지를 안고 있다면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적격여부를 결정하면 되는 것을 인사위원회 조차도 거치지 않고 집행부에서 미리 부당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6급 전문위원 충원에 대한 7급 발령에 대해서도 “기존 6급을 배정하거나 7급을 승진시켜 배정해야하는데도, 승진조건을 갖췄다고 현 7급을 직무대리하게 하는 것은 의회를 경시하는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집행부에선 5급 전문위원 인사에 대해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7급 인사에 대해서도 “현재 6급 승진티오가 없는 관계로 의회 사무과의 동의를 얻어 6급 승진요건을 갖춘 7급 대상자 중에서 충원하게 된 것”이고, “오는 6월에 있을 정기인사에 승진예정자로 포함되어 있어 전문위원직을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의회와 집행부가 입장차이로 대립각을 세우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집행부의 인사권자인 현 이강수 군수가 민주당 경선 참여 결정, 5일부터 업무가 정지되어, 결국 이번 의회전문위원 인사문제는 군수대행을 맡게 될 한웅재 부군수의 몫으로 넘어갔다. 현직 군수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인사문제를 직무대행의 부군수가 매듭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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