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과 모양전’이 지난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6실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모양과 모양전’은 학창시절 함께 그림을 그려왔던 고창중·고 미술동문 작가들이 함께 펼치는 전시회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 각 미술분야에서 최고의 작가들로 평가받고 있는 김수현, 김용수, 박종수, 임병남, 조병완, 유승옥, 문경수, 이철재, 오만록, 최덕호, 이의성, 조상현, 오평석, 김용태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고창출신 미술인들의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충북대 명예교수인 김수현 ‘모양(形:造形)과 모양(牟陽:高敞)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향보리밭은 예나 지금이나 짙푸른 초록노래에 어우러져 정겨우며, 종달새는 소음에 묻혀 쫓겨 가지만, 그래도 아지랑이는 봄을 키워내듯, 오색풍선을 따라 성산의 품안을 떠났던 아이들이 다시 모여 새싹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임에는 형과 아우, 선생님, 제자도 있고, 살아가는 방법도 다르고, 삶의 둥지도 곳곳에 민들레 씨앗처럼 흩어져 제 나름대로 살고 있지만, 마음속에 흐르는 혼이 같고, 정이 같아 이렇게 모여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밝히면서,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며, “전통소양을 소중히 하고 ‘외침’은 넓게 하면서, 그 외침은 조우(遭遇)에 의미를 둔다”고 설명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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