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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정치학
토장 기자 / 입력 : 2010년 06월 14일(월) 17:30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뜨거운 열기 속에서 치러진 지방선거가 끝났다.
 승리한 사람은 더 없는 기쁨에 환희하고 있겠지만 실패한 사람은 최선의 결과가 좋지 않아서 실망과 괴로움에 휩싸여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번 선거의 결과를 놓고 중앙의 정치지도자들 행태가 어떨까했는데 아니라 다를까 희한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 쪽은 진심으로 뉘우치고 정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할 텐데 어떤 식의 변화를 보일지 지켜봐야 알겠지만 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하면서도 진지한 맛은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에  이긴 쪽의 기고만장이 민심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자기 위주 적이다. 수많은 선거 경험을 통해서 본다면 정치인들의 속성이란 것이 민심의 향방을 아전인수격(我田引水格)으로 해석하고 자신들의 정파에 유리하게 포용해 버리는 우(愚)를 범하곤 한다.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란 말이 있다.

 맹자의 인본주의에서 나온 말로, 백성의 뜻을 천리(天理)로 알고 이를 바탕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뜻이다.

  만일 백성의 뜻을 곡해하거나 알지 못한 채 받들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역대의 제왕이나 위정자들이 처음에는 민심에 따라 치정(治政)의 도(道)를 다하다가도 시간이 흐를수록 독선과 오만에 빠져 자신과 나라를 망치는 예는 수없이 많다.

 민심이 천심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일지나 민심의 진정한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읽어내기는 진실로 어렵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 정책을 살피고 인물 됨됨이를 탐색하여 이성적으로 참정했다고 믿기에는 과거의 선거 결과에서 봤듯이 다분히 감정적인 부분이 많아 의심스럽다. 국정의 실패를 보고 실망하고 분노해서 반대편에 투표하는 성향이 다분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을 깊이 고려하지 않고 진정한 민심의 흐름을 알지도 못하면서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주관적 분석과 성명을 남발하는 현실 정치인들의 어리석음을 보면 실망스럽고 걱정된다.
폐일언하고 선거는 끝났다. 예전에도 이야기한바 있지만 승리한자는 관용과 화해가 필요하다. 주민이 의뢰해준 권한의 행사에도 신중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다.

 무심코 던진 돌 하나가 연못의 개구리를 죽이듯, 권한이 있는 자가 내리는 작은 결정이 많은 양민에게 피해를 줄 수도, 이익 되게 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 하지 않았던가.  달이차면 기울고 열흘 붉은 꽃이 없듯이 권력도 언젠가는 쇠퇴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만고불변의 진리를 수용하지 못하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된다. 우리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이러한 경험을 누차 겪어오고 있다. 패자역시 이해와 용서를 가지고 화합과 협동에 동참해야 한다. 

 결국 중앙정치인들이 뭐라고 떠들든지 간에 지방을 대표하는 선량들을 우리 손으로 뽑아서 우리의 의견을 대변하게 했다는 자긍심만 가지면 된다.  그래야만 더욱 도약하는 고창, 희망찬 고창을 만들 수 있다.

토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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