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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기행문
김희진 기자 / 입력 : 2010년 06월 28일(월) 15:18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민족통일고창군협의회에서 실시한 ‘통일로, 미래로 현장체험학습’ 기행문 중등 최우수작입니다.
-편집자주-

   

고창 여자 중학교
3학년 김 희진

 “6.25전쟁이 언제 발발했을까요?”
 “1945년이요!!” 선생님이 알려 주시기 전까지는 당당하게 외친 내 대답이 오답이였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나만 모르는게 아닌가 싶어 친구들에게도 6.25전쟁 발발 년도를 물어 보았다. 정확한 년도를 맞춘 친구는 5명, 중에 1명 나머지 친구들은 1940년에서 1960년 사이라고 둥그스럼하게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국의 불법남침으로 야기된 한국전쟁이다. 지난 3월, 조사연구소에서 조사해본 결과 전쟁발발년도와 전쟁국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60.9%,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39.1%라고 한다. 우리 모두 6.25에 관심을 갖고 그 때 일을 되돌이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판문점에 가기 전날부터 밤잠을 설쳤다, 나는 나라의 진정한 국민이 되려면 나라의 현실과 과거, 비극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현실과 비극을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서 이번 기회를 신청하게 되었다.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남북한 모두 조금은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나 또한 예민해지고 긴장 할 수 밖에 없었다. 버스가 통과할 때 하는 검문만으로도 예민함을 알 수 있었다. 개개인의 신원을 모두 파악하고, 복장을 파악하고, 우리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국가의 안전이 달린 문제이니 당연할 수 밖에 없었다. 길고 긴장되었던 검문을 마치고 제3땅굴로 갈 수 있었다. 북한군이 우리나라에 몰래 들어오기 위해 몰래 파놓은 땅굴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땅굴은 4개다. 하지만 정확한 개수는 미지수라고 한다. 땅굴을 석탄갱으로 위장하기 위해 내벽에 석탄칠을 할 만큼 치밀한 북한이니깐. 다음으로 도라산 전망대에 갔다. 망원경으로 보면 기정동 마을을 볼 수 있었다. 육안으로도 차의 움직임을 볼 수 있었으므로 거리가 멀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판문점으로 들어가기 전 브리핑을 하고 서약서를 썼다. 판문점에 가기 전에 긴장됐던 마음이 설명해 주시는 군인의 짧고 굵은 목소리에 더욱 긴장 되었었다. 서약서에는 북한군이나 북한사람을 보았을 때 손가락질을 하거나 웃거나, 비웃으면 안된다는 등의 규율같은 것이 써있었다. 밑에 서명을 하고 드디어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우리나라가 북한을 감시하는데 방해가 되는 미루나무를 제거하다가 북한군과 마찰이 일어 도끼만행 사건이 밀어났었다. 내가 큰 검정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는데, 북한군이 그걸 보고 폭탄물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 오해하여 마찰이 일어날까봐 너무 무서웠다.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면 “폭탄카메라 사건”이라고 새로운 역사가 써지지 않았을까?

 모두 함께 두 줄을 맞춰 판문점에 들어갔다. 기마자세에서 비롯된, 총을 가장 빨리 뽑을 수 있는 자세를 남한군인들이 판문점 밖에도 안에도 모두 자리하고 있었다. 가장 위험한 곳에서 목숨을 바쳐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군인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와 군인의 역할을 소홀히 알았던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조금은 올라온 콘크리트를 사이로 한국이 북한과 남한으로 나눠져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서로에게 몇 걸음씩만 걸어와도 손잡을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한과 북한은 지금 이념과 정책의 차이로 얇지만 긴 국경선 사이에 대립해 있다. ‘우리나라것만 옳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남북한의 대립은 이념과 정치의 차이일 뿐, 우리에게 소원은 통일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통일이 아닌 서로에게 공공의 이익이 되는 통일을 빨리 이루어야 한다. 언젠가, 오랫동안 보지 못한 보고싶은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난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된다.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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