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데이고창신문(이하, 해피데이)은 창간 2주년 및 100호 발행을 앞두고, 지역의 원로들을 모시고 ‘지역사회, 지역언론의 역할’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6월 14일(월) 저녁 7시부터, 관내 모 식당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내용을 요약·정리했다. ―편집자 주
유병천(발행인): 신문이 창간한 지 두 해 되었다. 신문이 새롭게 개선될 수 있게, 오늘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조언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현종하(전 농지개량조합 조합장): 개인이든, 기관이든 잘못하는 것은 지적해야 한다. 젊은 친구들이 신문을 한다고 고생이 많은 것 같다. 해피데이가 번성하길 바란다.
박병옥(전 군의원): 해피데이는 다른 신문에 전혀 나오지 않는 것들을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과감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석상(성균관 부관장): 신문을 구독하고 있고, 타 신문에서 꺼리는 것을 해피데이는 쓰고 있다. 앞으로 발전을 기원한다. 우리고창지역민들에게 동학혁명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 더불어 인성(人性)과 윤리에 대한 이야기도 다뤄주면 좋겠다.
고석원(전북도의회 의장): 언론이 잘못을 파헤치는 데만 치우치지 말고, 미담 등을 담아 이를 사회적으로 널리 알리면 좋겠다.
송영래(고창문화원 원장): 기존에 2개의 지역신문이 있음에도 3번째 신문으로 창간할 때, 처음에는 의아했다. 하지만 차츰차츰 부각도 되고, 내용도 충실해지는 것을 부쩍 느끼고 있다. 지금보다 더 좋은 신문이 되기를 기원한다.
양일섭 (전 지역일간지 기자): 신문 일이 참 어렵다. 지역일간지도 마찬가지다. 눈치볼 때 눈치 보더라도, 쓸 때는 쓰고 해야 하는데…. 알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들이 아주 많은데, 안타까울 때가 있다.
김준형(전 군의원): 기존 2개의 지역신문을 보다가, 새 신문이 나와 이렇게 많으면 어떻게 하나, 그런 걱정을 했다. 해피데이를 안보다가 언제 볼려고 마음먹었냐면, 1일 면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가 나와, 한번 읽어볼려고 면사무소와 농협 등을 찾았지만, 한 장도 없이 싹 없어져버렸다. 이후 구독료를 내고 보고있다. 확실히 해피데이는 다른 지역신문과 달리, 바르지 못한 것을 지적해, 지속적으로 그것을 고치게 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 지난번 군수후보 토론회에서 ‘군민들이 군수를 무서워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지금 시대는 군수나 군의원들은 우리고창의 일꾼이다. 주인인 군민이 일꾼을 무서워하는 일이 지금 우리 고창에서 일어나고 있다면, 신문에서 당연히 다뤄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 고창이 나아지도록, 이 자리에 계신 분들과 군민들이 지역신문과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홍종섭(전 고창군 기획실장): 기사가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당당하게 끝까지 파고 들어가 그것이 시정될 때까지 문제를 제기해야지, 어정쩡하게 넘어가면 아무 의미가 없다. 또 쓸 게 없다고 말하지 말고, 찾아다니면 미담사례들은 많이 있다. 나아가 오늘 참석하신 분들도 신문을 아낀다면 제보도, 자료도 주셔야 한다.
이택열(백양사 관광호텔 사장): 신문을 잘 모르지만, 있는 길을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길을 내면서 가는 것도 중요하다. 해피데이가 새로운 지역신문의 길을 뚫고 나가면 좋겠다.
기노현(성송면민): 앞으로 발전하고, 공명정대한 신문이 되기를 기원한다.
김동훈(전 고창군 군의장): 주변에서 해피데이는 고창군 때리기, 고창신문은 고창병원 중심의 이야기, 고창코리아는 반일이라고들 한다. 개인적으로 해피데이를 보면서 아쉬운 점도 있다. 오늘 신문에 ‘성희롱’ 삭발 기사까지 나왔는데, 내가 볼 때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민들이 알게끔한다지만, 군수나 행정에 지나치게 하는 것 같아 아쉽다.
강세희(아산면민):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 앞으로도 해피데이는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김남규(전 군의원): 오늘 이 자리에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깊이새겨 해피데이는 고창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김원봉(경찰발전위원회 위원장): 기고 등을 할 때 충분히 숙성시켜, 더욱더 신중을 기하면 좋겠다. 앞으로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설태종(전 고창여고 교장): 지역민들의 의식을 바르게 잡아가는데, 지역 어르신들의 말씀이 필요하다. 해피데이도 힘든 일이지만, 꿋꿋이 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부탁한다.
윤종호(본지 편집국장): 오늘 신문에 대한 질책과 격려, 잘 참고해서 편집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성학(본지 사장): 누가 봐도, 공정성이 있는 신문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병천(본지 발행인): 오늘 모이신 어르신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유형규·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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