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데이고창신문(이하, 해피데이)이 창간 2주년과 발행 100호를 맞았다. 이에 해피데이 임·직원들은, ‘지역원로 간담회’, ‘100호 특집 좌담회’ 등의 기획을 마련해, 지난 2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방향을 점검하고자 했다. 이번 기획 등을 통해, 지역원로, 기관·사회단체장, 언론관련 시민단체, 독자 등의 평가와 비판, 기대 등을 반영해, 더 나은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역원로 간담회―지역언론 역할 자문
창간 2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지역언론의 역할’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자, 20명 가까운 지역원로들을 모시고 ‘지역원로 간담회(이하 간담회)’를, 지난 14일(월) 고창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와 더불어 2시간가량 진행했다(우측 관련 기사 참고). 이 날 간담회에서는, 해피데이 창간 초기에 일부 원로들은 ‘기존 지역신문 2곳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창간한 해피데이가 과연 자리잡아갈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있었다는 것을 전했다. 또 일부 원로들은 ‘그간 해피데이는 다른 신문에서 보여주고 있지 못하는, 지역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또 그 현실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선할려는 의지가 있어보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원로는 ‘해피데이는 고창군 때리기 식으로, 군수와 행정에 지나치게 비판적이다’라며 부정적인 측면도 지적했다. 한편 미담기사의 발굴, 동학혁명, 인성과 윤리 등을 지면에 반영할 것을 제안하는 원로들도 있었다.
좌담회―객관적인 평가와 방향 점검
발행 100호를 맞아, 객관적인 위치에서 심도있는 신문평가를 위해 언론전문가들, 사회단체 관계자 등과 함께, ‘해피데이고창 평가와 전망’이란 주제로 지난 21일(월) 오후 4시부터 2시간가량 본지 편집실에서 좌담회를 진행했다(관련기사 8면 참고). 이 날 일부 참석자들은 ‘해피데이 창간 배경에, 어떤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역주민들의 의혹을 전달했다. 하지만 의혹의 진위를 확인해가는 과정에서, ‘해피데이가 언론의 보편적 역할인 권력(군·행정)을 비판하는 것이 정상적임에도 불구하고, 사주가 교육위원을 역임하고 도의원 출마 등을 했던 정치적 이력으로 인해, 마치 신문이 사주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활용당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오해도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결국 지역주민들의 이런 오해와 편견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방안이 제기됐다. 예를 들어 사주의 신문개입으로부터, 독립적인 편집을 보장받는 제도적 장치로서 ‘편집규약 제정’,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기자제도 도입’, 지역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민원해결리즘 시도’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해피데이의 ‘정치성’이 아닌 ‘진정성’을 우선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보수적인 지역정서에서 건전한 비판이 소통되는 ‘공론의 장’마련, 약화되어가는 지역사회단체의 보완적 역할 등도 지역신문의 역할로서 제기되었다.
설문조사 등-각계각층 의견 반영 노력
제한된 인원이 참여하는 ‘지역원로 간담회’와 ‘좌담회’, ‘주요기관장 축사(관련내용 6면 참조)’ 등을 보완하고자,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해피데이고창에 바란다(관련내용 7면 참조)’, ‘지역주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렴코자 했다.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 각급 사회단체장, 지역주민, 독자 등을 임·직원 등이 만나, 해피데이에 대한 평가 및 바람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8가지의 설문문항을 통해, 신문구독 여부와 이유, 즐겨보는 지면과 보완이 필요한 지면, 최근 2년에 대한 평가와 제언 등을 물었다. 각계각층 50여분이 설문과 인터뷰에 응해 주었고, 지면관계 등의 이유로 그 내용을 소개할 수 없어 아쉽지만, 개진된 의견과 바람을 담아 향후 신문제작·편집과정에서 반영하겠다는 임·직원들의 다짐을 전하며, 그간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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