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에서 제3회 해양보호구역 전국대회가 지난 8일(목)부터 2박 3일간 선운산 관광호텔 및 사등문화마을에서 진행됐다. 이 날 개회식에는 이강수 군수, 서병규 해양환경정책관(국토해양부), 이용우 이사장(해양환경관리공단), 지자체 해양보호구역 담당자, 지역주민협의체, 연구기관, 환경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해양보호구역이란 해양생태계나 경관이 특별히 보전할 필요성이 있어 국가 또는 지자체가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는 구역을 의미한다.
대회 첫날은 고창·무안·순천·서천·부안·진도갯벌과 오륙도주변해역, 신두리사구해역, 제주도 문섬 등 9곳의 해양보호구역관리 사례 발표가 있었고, ‘해양보호구역 관리 평가 현황과 개선방안’에 관해 이나무 과장(해양환경관리공단)이 발제하고, 어민대표·지자체·환경단체·전문가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둘째 날은 연안습지보호지역 지정의 필요성과 절차, 지방정부의 역할 등에 대해 발표 및 토론이 있었다. 또, ‘현행법제상 정부와 공동체의 협력방안’과 ‘미국 해양보호구역 관리 사례’ 등에 관한 특강 등이 있었다.
셋째 날은 참가자들이 문화관광부에서 지정한 사등 문화역사마을과 만돌어촌 갯벌체험마을을 탐방한 뒤 삼양사 염전 등을 걸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둘째 날 ‘해양보호구역 지정과 지방정부의 역할’을 발표한 나남근 계장(고창군청 해양수산과)은 “지자체의 경우 지도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고창은 군수가 갯벌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에 의지가 강해, 5~10년의 계획을 갖고 추진한다면, 우리나라 최고인 순천만과 비교될 수 있는 생태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서해안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이고, 특히 고창갯벌은 생태적으로 다양한 가치와 기능, 독특한 자연경관, 멸종 위기종 등의 다양한 서식처로, 보존가치가 뛰어나 람사르 습지와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특히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45.5㎢의 면적 중 고창군 갯벌이 40.6㎢(약 1,230만평)으로 우리나라 람사르습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다고 한다.
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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