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대 전반기 군의장에 선출된 이만우 의원이 지난 8일 군의장 당선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의정방향과 목표, 현안을 논의한 내용을 요약·정리했다.
이만우 의원은 먼저 “95년 민선 1기 때 900억 원이었던 예산이 현재 4000억 원을 넘기고 있다. 하지만, 예산 규모에 비해 의회의 감시기능이 약화되고 있고, 예산 규모가 커지면서 의원들도 전문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각 상임위원회도 의원들의 전문분야를 고려해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각 사회단체의 이야기를 듣고, 향후 고창의 10년, 20년을 대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해, 군 사업들이 군민을 위해 추진될 수 있도록 감시하겠다”고 운영방향을 제시했고, 또 “의원들의 자치역량 강화와 의원간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 예산이 특정분야 및 한 품목에 치우친다는 시각이 있다. 예산점검은 어떻게 할 것인가? 민선 2기 때부터 8년간 각 분야에 투자되고 있는 예산을 파악해 5기에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분야에 예산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 의견을 제시하겠다.
-의회와 집행부는 상하관계가 아닌 상호 협력관계라고 보는데, 이전보다 진보된 의회의 위상을 세울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늘 풀리지 않는 고민이 의회의 권위라고 생각한다. 공무원들과 건전한 긴장관계는, 군민을 위한 긴장관계라고 본다. 또, 의회의 위상이 먼저 서야 집행부에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더불어, 의회는 견제보다 대안기능이 더 커야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초선이 6명이지만, 의욕과 열정이 있고, 매년 하나하나 대안을 제시해 가다 보면 4년 후 후배의원들에게는 그것이 바탕이 되어 한층 앞서가는 의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당을 떠나 의회의 본질을 파악하고, 군민의 뜻을 집행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의회의 경우 의정활동이 군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한 방안은? 중앙부처 및 도청의 주요 요직에 고창출신 공무원 및 국장들이 여럿 있다. 이들은 고향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어한다.
고창의 발전을 위해서 의회의 장은 이들과 교류를 통해 예산들이 확보될 수 있도록 밑거름을 뿌려야 하고, 집행부 쪽에서는 수확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저는 그동안의 연륜과 경험으로 더 활발한 교류를 만들고, 집행부에 좋은 정보를 전달해 예산확보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진행과정 및 성과들을 군민들이 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
-5대 의회 후반기에 논란이 되었던 전문위원문제는 어떻게 정리하고 풀어나갈 계획인가? 5대 의회 때 전체 의원의 뜻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다수 의원들이 당시 ‘모’ 전문위원을 임용하려했다. 집행부의 경우 인사가 연속선상에 있지만, 의회는 5대와 6대의 의원들이 다르고, 연속선상에서 논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의원들을 보좌해야하는데 새로 들어온 의원들은 어떤 분이 전문성을 가진 위원인지 파악하긴 힘들다.
또 의장은 의원들의 뜻을 모아 집행부와 협의를 해야 하는데, 5대의 일을 6대에 와서 계속 논의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이해해주면 좋겠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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