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임시총회에서 교장사퇴를 요구한 관내 A중학교(103호 기사참조) 학부모들이 19일(월) 도교육청을 찾아 ‘학교장의 폭언과 횡포에 대한 진상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며 교육감과 면담을 가졌다.
해당 학부모 6명은 “지난 19일(월) 김승환 교육감과의 면담에서 ‘조사 등을 통해 진상을 파악한 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교장 사퇴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 달리, 학부모들은 해당교사에 대해 23일(금) “잠시 감정이 앞섰고, 학생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 것이지, 크게 징계나 전근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며 “방학 중 보충수업도 맡지 않았다. 학부형들의 강한 반응에 상처를 입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해당 교사는 23일(금) 전화통화에서 “자율학습과 관련해 학교에 남아 있어도 감독선생님이 지도를 하고 있고, 나는 분위기만 살피는 정도라 (퇴근해도)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한 번도 언질이 없다가 이런 부분을 지적받아 당혹스러웠다”며 “잘했다는 뜻이 아니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또, “학부모님들이 화가 많이 나 있다고 생각해 연락도 못했었다. 다시 연락을 드렸고, 24일(토)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 감사법무담당관실에서는 “감사를 위해 사전조사 중이다. 민원 내용이나 학교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에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에 대해 정일 전교조 고창지회장(고창고)은 “표면적으로는 폭행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교장의 일방적인 교육방식에 대해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의 자율성을 존중하지 않고,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운영방식은 앞으로 변화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당교장이 일방적인 방식을 고수할 때는 변화를 위해 고창지회도 대응할 계획이었지만, 교육청과 협의해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하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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