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저층산지습지로 DMZ와 비교될만한 생태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오베이골습지가 람사르에 등록된다.
고창군 아산면 운곡리에 위치한 오베이골은 산지형 저층습지로서 면적이 4,798,278㎡에 이른다. 오베이골 습지는 운곡저수지 주변에 원전발전소 용수 수질관리를 위한 철조망 등이 있어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으로 삿갓사초, 사조풀 붕어마름, 말조개 대칭이, 이매패, 청딱따구리, 꾀꼬리 등 50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오베이골 주변에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인돌 공원주변의 백제시대에 축조된 서산산성, 오베이골습지, 우리나라 최초의 청자요지, 운곡서원, 운곡샘, 운곡저수지 등이 있다. 또한 문화가 있는 질마재 100리길 문화생태 탐방로 코스와 방장산에서 시작된 하천이 서해로 흘러 민물과 바닷물이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교류하면서 275여종의 다양한 동·식물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는 인천강이 흐른다.
군은 1차로 2011년에 오베이골에서 인천강 수계를 연결하여 친환경적인 공간을 람사르 습지에 등록하고, 2차로 2012년에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등록으로 새로운 고창의 관광지로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90억원을 투자 교란식물제거, 습지체험 센터조성, 생태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2010년 말 국가습지보호구역 및 람사르습지등록을 완료할 계획으로 지난 3월부터 습지복원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중이며, 오는 9월까지 정밀조사를 실시한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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