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가격표는 지난 8일을 기준으로 했으며, 마트는 H마트와 W마트, 시장은 각 품목별로 다른 가게를 조사했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품질과 크기에 차이가 있어 가격차가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차례상 비용을 추산해 본 것이다.
전통 명절에 대한 의미가 많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추석이면 각 가정은 차례상 차리기에 고심한다. 준비 과정의 번거로움과 함께 가계 부담도 걱정스럽다. 추석을 2주 앞둔 지난 8일, 고창상설시장과 마트의 식료품 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을 뽑아봤다.(표 참조) 가게마다 가격의 차이가 있어, 약간의 오차는 감안해야 한다.
집집마다 차례상 규모와 내용은 다르겠지만 4인 가족 기준, 성수품목 26개로 구성했을 때, 시장을 이용하면 16만400원, 마트를 이용하면 21만9430원의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마트의 경우 할인행사를 많이 하고 공산품 식재료 가격에 우위를 보이고 있어 각자 사정에 맞는 구매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차례상의 필수품인 과일·생선·고기류다. 과일 중에는 햇과일인 사과·배가 좀 비싸고, 배는 웬만하면 5개에 1만5000원을 넘어 단연 으뜸이다. 상대적으로 밤, 대추, 곶감은 적은 비용이 든다. 고기와 생선값은 예년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단가가 낮은 나물류는 시장이 저렴하지만 마트에서는 국산을, 시장에서는 수입산도 판매하고 있어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다.
지난해 차례상 물가 조사를 보면 16만원 정도 비용이 들어 올해와 비교하면 20%정도 물가가 올랐다. 대목인 둘째주·셋째주 주말에 전체적으로 비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상인들은 추석 때까지 큰 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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