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 덕산리의 은혜어린이집에서는 지난 14일 다문화가족들과 함께 송편을 만들며 한국의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20여명의 어머니들이 송편을 빚고 있었는데 9명의 이주여성이 참여했다. 이날 당근, 호박 등을 이용해 다양한 빛깔의 송편을 빚어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들은 송편의 다양한 색에 관심을 보였고, 송편 맛에 빠졌다.
은혜어린이집 이창남 원장은 “어린이집에 다문화가정이 13가구 있다. 추석이면 함께 모여 송편을 만들고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왔었다”며 “이번에는 아직 우리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가족들도 함께 자리를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주여성들이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 문화는 잘 모를 수 있다. 송편 빚는 법과 우리 문화를 알려주고, 학부모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은혜어린이집은 기본생활습관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독서지도 및 도내 최초 열람식 행복도서관과 두뇌개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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