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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1번 김광욱 후보 ▲기호2번 박영구 후보 |
부안농협 조합장 선거가 오는 5일(화) 실시된다. 전 조합장 김광욱(50세) 후보와 현 조합장 박영구(58세)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부안농협 2층 회의실에서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치러지며, 단말기를 이용한 전자투표로 실시된다. 합동연설회는 10월 1일(금) 오후 2시 부안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선거는 김광욱 후보와 박영구 후보의 세 번째 격돌이다. 2002년, 2005년 두 번의 선거에선 김광욱 후보와 박영구 후보가 출마해 김광욱 후보가 당선됐고, 2006년 김광욱 후보가 자진사퇴한 뒤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박영구 후보가 당선된 전력이 있다.
김광욱 전 조합장은 전북대 임학과를 중퇴하고 (주)청보리 대표를 지냈다. 김 후보는 “농민조합원이 주인되는 농협의 정체성을 회복시키겠다”며 “농산물을 전량수매하고, 가공시설 등의 인프라를 늘리고, 판로 걱정없이 편안히 농사짓게 하는 것이 제 꿈이요 소망”이라고 말했다.
박영구 현 조합장은 정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창군의회 제4대 군의원을 지냈다. 박 후보는 “박영구가 새로운 각오로 농협을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며 “농산물 수매에 전념하고, 유풍알피시(RPC)를 인수해 벼수매를 안정화시키고, 투명경영으로 사고없는 농협을 꼭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현 부안농협에 대한 평가는 첨예하게 대립된다. 김 후보는 “정상화시켰더니 부실하게 만들었다”는 것이고, 박 후보는 “만년 사고농협을 정상화시켰다”는 것이다.
벼 수매에 있어선 가격이 문제지만 두 후보다 “전량수매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5~6억원 손해가 났는데, 봄에 판매했다면 1억원 정도 손해가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박 후보는 “전량수매해 전량해소했다”며 “올해 전량수매할 수 있는 여석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오디 수매에 있어선 박 후보는 “인근농협은 3500원에 수매했으나 우리는 4000원에 수매했으며 판로를 개척하고 수매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인접한 부안군에선 4500원에 전량 수매했다. 4000원 제한수매는 오디농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부안농협 조합원 A 씨는 “고추가루가공공장과 헬기방역은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사업이 중단된 상태”라며 “단지 숫자인 3억 흑자가 아니라 조합장이 농민에게 이득이 되도록 발로 뛰어야 한다”는 말을 통해 박 후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조합원 B 씨는 “현 조합장이 사고없이 안정적으로 흑자경영을 해 왔다”며 “전 조합장도 농협을 잘 이끌었지만 결국 사고농협을 만든 장본인이 아니냐”라며 김 후보를 비판했다.
부안면 중흥리에 위치한 부안농협은 1970년 설립해 1992년 농산물집하장 준공, 1993년 농협 공동알피시 운영, 1996년 하나로마트 증축, 2003년 저온저장고 준공, 2006년 사이로 3기를 준공했다.
조합원은 1458명이고 직원은 17명, 임원은 10명이다. 2009년 12월 31일자로 총자산 601억원, 자본금 37억7000만원, 매출 183억원, 당기순이익 3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벼 7만7000가마, 복분자 271톤, 오디 76톤, 건고추 9만4천근, 가을배추 1200톤을 수매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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