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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일부 음식점들의 호객행위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선운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일부 음식점들의 호객행위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광지마다 음식점들의 호객행위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관광버스 기사들에게 현금보상을 제공하는 경우, 차익을 만회하기 위해 관광객들에 대한 음식 서비스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어, 관광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실제 선운산을 찾은 관광버스 기사들은 리베이트(판매자가 판매수익의 일부를 사례금으로 되돌려 주는 일)를 내걸며 자신들의 음식점을 찾아달라는 사람들이 있다고 답했다.
관광버스 기사 A씨는 “선운산에 자주 오는 편인데, 리베이트를 제시하며 찾아오라는 연락을 종종 받는다. 하지만, 대부분 예약을 하고 오는 경우가 많고,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평소 다녀본 곳을 소개한다. 리베이트를 준다고 해도 부실한 음식서비스로 관광객들의 불만이 여행사로도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고객관리차원에서 이미 경험으로 검증된 곳을 찾아간다”고 답했다. 하지만, 관광버스 기사 B씨는 호객행위를 하는 음식점과 이야기를 나눈 뒤, 리베이트를 제시한 음식점을 소개했다고 한다.
선운산 주변의 일부 음식점들에서는 “호객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을 알고 있다. 요즘처럼 장어 값이 비싸도 리베이트 비용으로 일인당 5천원을 관광버스 기사에게 지불하면 손님들에게 나가는 음식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관광객들은 선운산 관광지를 벗어나 다른 음식점에 가도 ‘선운사 가서 음식을 먹었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관광객들은 ‘선운사 음식이 형편없다’고 불만을 제기하게 돼, 이미지를 나쁘게 만든다”며 호객행위의 문제를 지적했다.
관광버스 기사 D씨는 “정읍 내장사는 호객행위 등으로 인기가 많이 식었고, 순창 강천사의 경우에는 상가연합회에서 호객행위에 대해 자체적으로 단속하면서, 갈수록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아지고 있다”며 “고창은 음식점들이 잘 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리베이트로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가 부실해지면 제 살 깎아먹기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선운산도립공원 담당자는 “호객행위에 대한 예방·홍보활동을 펼친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사안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힌 뒤 “상가연합회와 협의해 대응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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