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들녘엔 황금물결 풍경을 자아내며 가을 추수물은 무르익어 농부들의 마음도 수확의 기쁨과 함께 분주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순박하고 넉넉한 농민 자식과 같은 농산물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훔쳐가는 도사님들 때문에 1년농사는 물거품으로 돌아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농촌마을 주민 대다수가 거동이 불편한 순박한 고령자들로 마을회관 등지에서 삼삼오오 이야기 꽃을 피우는 사이 대낮, 집을 비우는 경우 고추, 벼, 인삼 추수물을 교묘히 훔쳐가는 경우가 발생하여 농민들은 허망한 심기를 토하고 있다.
문제는 피해 농산물을 속히 회수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범인이 검거되더라도 이미 이들 농작물을 처분해 버린 경우가 다반사로 애꿎은 농민들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식보다 귀한 이들 농산물 도난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가에서 자위방범 의식이 중요한데 건조를 위한 고추, 벼 등 농산물은 반드시 관리가 용이한 집 주변, 창고 등으로 옮긴 후 시정 장치와 더불어 관심이 요구된다.
농가에서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현금과 통장 관리 문제로 다액의 현금은 가급적 금융기관에 맡기도록 하고 통장과 도장은 반드시 분리 해 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우리 농촌은 예로부터 공동체 의식이 강한 곳이다. 적어도 우리 마을에서는 절도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마을을 방문한 외지차량이 물건을 팔러 다니거나 고물상을 가장하여 동네를 배회하는 것을 보았을 경우 최소한 인상착의와 차량번호를 기재해 두어 훗날을 대비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고창경찰서 부안파출소 허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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