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출신 고(故) 김치현(1950~2009) 화백의 추모전이 15일부터 고창군립미술관에서 열린다. 김 화백은 지난해 작고 직전 주요작품 27점을 고향에 기증했으며, 이번 추모전은 1주기를 맞아 그의 정신과 작품세계를 기리고자 마련됐다. 작고 시 일주일간의 기증전을 열었지만, 일주일간은 그의 작품세계를 군민에게 알리는데 너무 짧은 기간이었다.
추모전에는 기증작품 27점과 김치현 화백 추모작품 9점이 전시되며, 국립전주박물관에 소장된 석전 황욱, 염재 송태회, 보정 김정회 등 고창출신 서예가들의 작품 12점도 함께 전시된다.
고(故) 김치현(오른쪽 사진 1950~2009) 화백은 ‘색채의 연금술사’로 불리며 민화적 상상력과 자연의 일상을 서정적 시각으로 화폭에 담아냈다. 그렇지만 그 자연은 작가의 심상으로 바라본 자연이고, 감정이 짙게 배여있는 자연이다. 빨강, 파랑, 노랑, 녹색 등 원색의 사용을 중시하면서도 색채 고유의 색감으로 높이기 위해 발색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색조의 현란한 파장이 화면 구석구석에 살아 숨쉬는 그만의 독창적인 작업이 압권이다. 작품 전시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된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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