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에 고창지역 6개 학교, 가평초(교장 김기홍), 대산초(교장 강주원), 영선중(교장 임윤채), 고창북중(교장 김은식), 영선고(교장 이희철), 강호항공고(교장 강인숙)가 혁신학교 희망서를 제출했다.
전북도교육청은 도내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혁신학교 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초등학교 48개교, 중학교 27개교, 고등학교 15개교 등 90개 학교가 신청했다고 지난 18일(월)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20일(수)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혁신학교 설명회를 가졌고, 11월 22일경에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우선 10개교를 지정하고 내년 하반기 5개교를 추가 지정하는 등 2014년까지 혁신학교를 100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혁신학교는 김승환 교육감이 공교육 살리기 차원에서 내놓은 선거공약사업이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을 통해 즐거운 교실,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게 기본 취지다.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교사 초빙권과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자율 권한을 갖는다.
혁신학교는 일단 지정을 받으면 4년간 운영된다. 학교의 소재지나 주변여건 등을 고려해 전원형·도시형·미래형·대안형 등 4가지를 기본 모델로 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이들 혁신학교에 1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한다.
하지만 “혁신학교가 이름만 바꾼 연구학교처럼 변질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 이제는 혁신학교의 모델이 되어버린 남한산초(경기도 광주시)의 한 교사는 “만약 이런 학교를 공문과 제도로 만들려 했으면 훨씬 쉽게 그리고 많이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 돈이 얼마나 투입되는가 이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더라. 결국 교사, 교장, 학부모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어떤 제도든지 얼마의 돈이 들어가든지와 상관없이 어려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0일 열린 설명회에서 이옥형 삼우초(전라북도 완주군) 교사는 혁신학교의 시작을 “우리 모두가 바뀌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우리 학교의 여러 어려움과 한계를 솔직하게 꺼내놓고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며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되돌아 보아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새로움이고 혁신”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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