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초등학교(교장 엄기덕) 신문부 학생기자들이 지난 9일 오백예순네번째 한글날을 맞아 청와대에 다녀왔다 <본지 114호 참조> . 이채원, 김혜원, 김인영, 박혜안, 김호준, 김민경, 박태정 총 7명의 학생기자들이 다녀왔으며, 그 중 김인영 학생의 청와대 방문기를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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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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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25분 우리 신문부 기자들은 잠이 덜 깬 듯한 비몽사몽한 얼굴로 방장관 앞에 모였다. 졸린 듯한 얼굴이었지만, 설레는 마음을 비춰주는 미소를 감출 수는 없었다. 정읍역에서 케이티엑스(KTX)를 타고서, 조금 지나자 가을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 황금빛 논이 펼쳐졌다. 우리는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들으면서 서울에 도착했다. 용산역에 도착한 뒤 우리는 서둘러 짐을 맡기고 점심을 먹었다. 기차 안에서 군것질을 많이 했던 터라 우리는 점심을 조금 먹고 청와대로 직진했다.
청와대에 들어서기 전 긴장이 잔뜩 된 얼굴로 머리를 만지고 옷매무새를 매만졌다. 티브이에서만 볼 수 있었던 청와대를 막상 들어가려니 긴장되고 초조해져서 견딜 수가 없었다. 청와대는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대통령 내외밖에 살지 않는데 뭐가 이렇게 크지?’ 이런 생각도 들고 ‘역시 대통령이 사는 곳은 다르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한글날을 기념하여 열린 이 행사에는 전국 초등학교 신문 기자 3천여명이 모이는 굉장한 행사였다. 뙤약볕 속에서 기다리는 것은 힘들었지만, 기다리는 자가 복을 받는다더니! 약 1시간을 기다리니 강호동과 이명박 대통령 내외, 티아라를 볼 수 있었다.
청와대에서 열린 한글날 기념식이 끝나고 우리 신문부 일행은 인사동으로 향했다. 인사동에서 한글날을 기념하여 훈민정음이 쓰여진 펜도 사고, 왕이 먹던 과자도 먹으면서 인사동을 구경했다. 불꽃 축제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우리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불꽃축제 하는 곳 근처에 가기도 전에 사람들에 쓸려서 우리는 멀리서 볼 수밖에 없었다. 마치 이 예쁜 불꽃들이 우리 신문부가 서울에 온 것을 축하라도 해주려는 듯 아름답게 반짝거리면서 터졌다. 신문부 기자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부지런히 발을 옮겼다. 이번 서울 여행은 우리 신문부 기자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상대로 취재한 첫 발걸음이었다.
김인영 학생기자(고창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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