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과 부안군을 가르는 줄포만 안쪽의 섬 내죽도(5만㎡)에 전깃불이 밝혀진다. 썰물 때 고창 방향으로 폭 2.5킬로미터의 갯벌이 드러나는 내죽도에는 34가구 77명이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기공급용 철탑이 들어서지 못하는 내죽도에는 현재 50킬로와트짜리 발전기 2기가 설치돼 주민 생활에 필수적인 전기가 공급 중이며, 고창군은 유류비로 연간 6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고창군은 이르면 2011년 하반기부터 내죽도 주민의 숙원인 육지 전기 공급이 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 내죽도에는 내년부터 국비 35억원 등 총 46억원을 들여 철탑이 아닌 해저 케이블로 육지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 이용된다.
내죽도 최성환 이장은 “전기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내죽도 주민들은 소외되고 외딴 이곳까지 전기가 들어온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전기가 들어오면 어업소득향상 및 관광소득에도 많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수 군수는 “주민의 숙원이 해결돼 기쁘다”며 “한전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빠른 시일 내에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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