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수협 조합장 후보자의 윤곽이 잡혔다. 지난 8일 열린 입후보자 설명회에 김병옥·유영곤·표재금 씨가 참석해 고창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사무를 조율했다.
김병옥 씨는 수협 전 감사로 고창군어패류어업인협의회장을 맡고 있으며 바지락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영곤 씨는 전 비상임이사로 심원면체육회장을 맡고 있으며, 김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표재금 씨는 지난 2일까지 수협조합장 직무대행직을 수행했으며, 어선업·축제식양식업·내수면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후보자 등록은 11일(목)~12일(금) 양일간이며, 선거운동은 후보자 등록이 끝난 때부터 투표 전날인 22일(월)까지다. 이번 수협선거는 앞서의 농협선거와 선거운동방법에서 몇 가지가 다르다. 선거공보를 발송하고, 후보자가 전화(문자메시지)를 할 수 있으며, 고창군수협 홈페이지에 게시할 수 있다. 선전벽보를 부착하고, 후보자는 공개된 장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하지만 합동연설회나 정책토론회는 열리지 않는다.
한 조합원은 “모든 선거에서 연설회·토론회가 상식이 돼가는 마당에 수협만 제자리걸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표는 오는 23일(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고창선거관리위원회 1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투표 당일 버스 7대를 대여해 마을회관을 돌며 조합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투표방법은 지난 수협선거와 같이 전자투표로 실시된다. 선관위가 “수협본점과 심원지점에 체험실습을 위한 전자투표기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지만, 표재금 씨가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 수협선거에서는 마을회관을 돌며 체험실습을 했다. 고창본점과 심원지점에만 설치되면 다른 지역 조합원들은 접근권이 떨어진다. 아무리 연습이라지만 공정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협의 결과 “접근권도 보장하고 선거사무도 줄이는 차원”에서 고창읍 수협본점, 심원지점, 해리면사무소에 전자투표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개표는 투표완료 직후 선관위 회의실에서 실시된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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