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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과 사랑에 빠지다
문화의전당서 20일(토) 오후 3시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0년 11월 19일(금)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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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훈

 굿과 사랑에 빠진 한 여인이 꽃을 피운다. 고창농악전수관 제1회 정기공연인 이명훈 개인발표회 <굿과 사랑에 빠지다>가 오는 20일(토) 오후 3시,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설장구·고깔소고춤·부포춤·판굿과 축하공연(사자춤·채상소고춤·단막창극)이 선보인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560-2321

 이명훈 고창농악전수관장(고창농악보존회장)은 고수면 예지리에서 태어나 1988년 고창여고를 졸업하고 서울예대에 입학해 민요동아리를 통해 굿을 처음 접했다. 1990년 황규언(상쇠), 정창환(고깔소고춤), 유만종(수법구), 박용화(대포수), 정기환(설장구) 선생과 원로들에게 고창농악(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7-6호)을 사사받았다. 그 후로 20여년 동안 고창농악을 배우고 익히며, 고창농악전수관을 통해 전국의 젊은이들을 후학으로 길러내며 고창농악을 전파했다.

 이명훈 고창농악전수관장은 “굿이란 혼자 힘으로는 피울 수 있는 꽃이 아니기에, 그동안 꽃을 피게 하는 토양을 다지는 일에 매진했다”라며 “그 토양 위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향기가 배어나도록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예인의 길을 당당히 가겠다”라고 이번 공연의 취지를 밝혔다.

김동훈 기자 

 

<주요 공연 해설>
붉은 황토길 그 끝에서 만난 소리 ‘설장구’
 
 1990년 고창의 붉은 황토길을 따라 장구 하나 메고 성송면 양사동으로 황규언 선생님을 뵈러 갔다. 가도 가도 끝이 없던 그 길의 끝에서 만난 선생님은 평범한 72세 촌부의 모습 그대로였다. 선생님의 첫 마디 “그려! 한 번 쳐봐.” 22살 젊은 아가씨가 장구를 배우러 왔다기에 그리 탐탁치 않으신가 보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콩을 볶는 듯한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다. 마치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이번 설장구는 영무장농악의 전설적인 장구명인 김만식으로부터 황규언으로 이어진 고창농악 설장구와 호남우도농악 장구명인 김병섭으로부터 나금추로 이어진 설장구를 이명훈의 이름으로 재해석해 구성했다.

판을 노닐던 소고잽이들의 춤 ‘고깔소고춤’
 유만종, 정찬환, 박용하. 그리고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원로 선생님들! 뱅글뱅글 돌아가는 고깔 사이로 살포시 드러나는 소고잽이들의 미소와 날렵하면서도 부드럽고, 여유로우면서도 힘있는 고깔소고춤의 자태는 장구로 반주하던 나머저도 굿판에 서서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이었다. 굿판 안에서 곰삭여 오던 고창의 고깔소고춤을 현재의 고깔소고잽이들과 함께 추고자 한다. 예전 그 많던 소고 춤꾼들이 굿판을 춤으로 만개시켰듯이.

예인으로서의 설레임
‘부포춤’

 상쇠가 부포춤을 춘다는 것은 상쇠로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기량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호남우도 최고의 상쇠, 나금추 선생님을 만난 지 벌써 12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나금추 선생님의 부포춤은 그 너름새와 쇠가락이 일품이며, 그 무대를 더 빛나게 하는 건 부포춤에 배어나는 선생님의 인품이다. 이제 최고의 상쇠를 꿈꾸며 당당히 예인의 길을 가고자 한다.

판이라는 종이 위에 그린 ‘판굿’
 전라도는 굿이 세다. 그 수많은 전라도의 판굿 중에서도 여성농악단의 판굿은 호남우도농악 최고 명인들의 기량과 멋이 배어있는 최고의 판굿이다. 화려한 가락과 몸짓은 보는 이에게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만들며, 무대의 연행자들에게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허용하지 않는다. 상쇠의 지휘 하에 일사분란하게 한 호흡으로 움직이는 잽이들은 마치 굿의 전사 같다. 오랫동안 나금추 선생님께 지도를 받고 있는 금추 예술단과 함께 호남우도농악 최고의 판을 벌린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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