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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녀 명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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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리문화사업회는 지난 11일(목) ‘판소리 중흥과 대중화’에 헌신한 공로로 조소녀(69·여) 명창을 제20회 동리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소녀 명창은 1941년 충남 아산 출생으로 동편제의 박초월 명창에게 처음 판소리를 배웠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습을 중단했다. 스물아홉에 전주로 내려와 오정숙·이일주 명창에게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웠고, 1984년 제2회 남도예술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아 명창의 반열에 올랐으며, ‘하늘도 뚫을 것 같다’는 평판을 받았다. 전라북도문화상, KBS국악대상을 수상했으며, 1996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하지만 늦게 시작한 탓인지 목에 이상이 생겨 일곱 번의 성대결절 수술을 견뎌냈고, 무대 활동보다는 제자 양성을 통해 소리에 대한 꿈과 열정을 풀어냈다. 전북대, 중앙대, 전주예고, 동리국악당 등에 출강하고, 고창에 연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의 문하에서 공부한 200여명의 제자들은 국악계의 든든한 재목으로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완산국악제전진흥회를 설립하고 이사장을 역임하며 올해 15회째 완산전국국악대제전을 개최했다.
조 명창에 대한 시상식은 지난 19일(금) 오후 2시 고창읍 동리국악당에서 열린다. 동리대상은 조선 말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고창 출신의 동리 신재효 선생의 업적으로 기리고자 1991년부터 판소리 명창, 고수, 연구가 중 한 명을 선정해 매년 상장과 부상 1,500만원을 수여하는 판소리 분야 최고상이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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