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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2번 배한영 후보
“조합원이 주인 대접받는 수협 만들겠다”
김동훈·윤종호 기자 / 입력 : 2010년 11월 19일(금)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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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2번    배한영 후보

●주소: 고창군 심원면 만돌리
●생년월일: 1957년 2월 8일(53세)
●학력·경력: 전주상업고등학교 졸업, 만월어촌계장 역임, 한국수산업경영인전라북도연합회장, 수산업 신지식인 선정, 국무총리 표창, 제7회 고창수산물축제 위원장, 심원초등학교 운영위원장
●가족: 부인 노춘옥 여사와 1남2녀

 

본인을 소개한다면
 심원면 만돌리에서 태어났다. 늘 바다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탓에 전주상업고를 졸업하고서도 수산업에 주력하고 싶은 마음에 만돌 앞바다로 돌아왔다. 당시 김과 바지락 양식이 막 태동하던 시기라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마을 청년들과 뜻을 합해 어느 정도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만월어촌계장을 역임하는 동안 마을 공동어장을 만들었고, 이것이 오늘날 마을 공동수입 창출의 바탕이 되고 있다. 이후 잡는 어업보다 기르는 어업에 뜻을 품고 뱀장어양식장인 계명양만을 설립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새로운 기술과 시설을 도입하면서, 이제는 순환여과시스템까지 갖춘 양식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09년에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올해의 신지식 수산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합장에 출마한 계기는
 약 8년 전쯤 일이다. 당시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다. 뜨거운 열정과 젊은 피로 조합을 개혁하고자 하였으나 저의 과실로 인해 선거 자체가 불발되는 일이 있었다. 그 후 절치부심하며 내적인 성장과 새로운 경험을 쌓는데 매진했고, 그것을 발판삼아 ‘조합의 발전과 개혁’이라는 화두를 계속 고민해 왔다. 전 조합장의 불명예스러운 일이 발생하면서 더욱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양심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이제는 제가 나아가 조합의 새로운 정체성 정립과 개혁, 그리고 조합원의 화합을 위하여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수협의 현재 상태를 평가하면
 1991년에 부안수협으로부터 분할·설립된 고창군수협은 이제 성년기에 들어섰다고 본다. 경력직 직원의 부재, 경영에 대한 확실한 신념 부족 등으로 먼 길을 돌아오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원전과 관련된 보상으로 부실조합이라는 타이틀은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협 본연의 업무를 다하는 우수한 조합이라고 볼 수는 없다. 새로운 경제사업과 조합원을 위한 사업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제2금융권 노릇만 해서는 안 된다. 고창에서 전국 30%의 뱀장어를 생산하고 있지만, 수협의 유통량은 5%도 되지 않는다. 심원의 그 많은 바지락도 계통출하가 안 되고 있다. 고창의 우수한 수산물을 직접 유통·가공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본다. 또한 조합과 조합원 사이가 너무 멀어졌다. 언로가 차단되고 소수 조합원만이 조합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기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


향후 운영계획은
 간단하게 핵심적인 공약을 7가3불(七可三不)로 말씀드리겠다.
 1可, 조합과 조합원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2可, 조합의 투명경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3可, 조합의 경제사업 확장에 주력하겠다. 4可, 조합원의 만족도 신장에 역점을 두겠다. 5可, 조합원을 낮은 자세로 섬기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 6可, 조합원 자녀의 장학사업 확대에 노력하겠다. 7可, 지역발전의 초석이 되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 1不, 정의롭지 않은 일은 죽어도 하지 않겠다. 2不, 법과 원칙에 위배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 3不, 조합원이 우선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겠다.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갯바닥 촌놈 배한영입니다. 경기침체와 수산업의 위기를 맞아도 굴하지 않고 이겨내고 있는 조합원 여러분. ‘고생 많이 하셨다’는 위로의 말씀과 함께, 아무리 어려워도 꺾이지 않고 버텨온 우리 한민족의 기질처럼 우리는 일어날 수 있다. 수협도 일어날 수 있다. 조합원이 수협의 주인이다. 제대로 주인 대접을 받으며 주인노릇을 할 수 있도록, 수협의 소생을 위해 제 젊음과 모든 역량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조합원 여러분께서 갯바닥 촌놈 배한영이가 새로운 수협을 열어갈 수 있도록, 헌신·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

김동훈·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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