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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여자중학교
소녀야! 창공을 봐라! 꿈을 펴라!                                탄탄한 교과학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배양하는 학교
김동훈·윤종호 기자 / 입력 : 2010년 12월 06일(월) 14:58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정순월 교감이 고창여중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고창여중의 역사
 1945년 10월, 김승옥 선생을 중심으로 지역유지와 주민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고창고등여학교 기성회를 조직했으며, 그해 12월 16일 개교했다. 1949년 4월, 현재의 고창여자중학교란 이름으로 개칭됐고, 1951년 7월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그해 8월 수업연한이 3년제로 변경됐다. 1986년 1월, 학산 정규진 선생이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그해 10월 학교법인 학산학원이 학교를 인수했다. 1999년 9월, 현재 위치에 교사를 신축했으며, 2003년 10월 예능관을 건립했다. 2010년 2월, 제62회 졸업식을 가졌으며, 1만21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38명의 교직원과 612명(1학년 193명, 2학년 214명, 3학년 205명)의 학생이 면학에 힘쓰고 있다. 1945년 개교 당시, 오성탁 선생의 ‘창의, 건강, 근면, 용기’를 교훈으로 삼고 있으며, 정규진 선생의 경천애인(敬天愛人,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자)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있다.


   
1986년 고(故) 학산 정규진 이사장이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학교교육계획 우수학교, 창의·인성교육 시범학교
 고창여중은 올해 창의·인성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창의·인성교육이 확대된다. 각 교과별로 창의·인성교육을 접목해 수업을 진행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의 4개 부문으로 나눠 체험 위주로 진행됐다. 예를 들면, 자수부 동아리는 자수를 직업으로 하는 가게를 찾아가 직접 자수를 배우는 등 체험활동의 대부분이 학교 내부가 아니라 학교 외부에서 이뤄지도록 수업을 진행했다. 정순월 교감은 “교사들이 외부 체험활동을 발굴하고 노력한 결과, 입소문이 퍼져 다른 학교들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학교교육계획 우수학교로 선정됐으며, 올해의 성과물이 도교육청의 심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배정희(3학년) 학생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육상 높이뛰기에서 전국소년체전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체육선수 육성학교로 지정돼 상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고창여중 정문 

수준별 이동수업, 현대화된 도서관, 영어교육 활성화
 고창여중은 학년당 6학급으로 영어와 수학은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3개 반으로 나눠 이동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보다 더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학력 신장을 위해 방과후 학교도 운영한다.

 

 학교 도서관은 현대화사업을 마쳤다. 학생들이 언제 어느때든 책을 빌리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많은 장서량은 아니지만 신간을 중심으로 꾸준히 도서를 구입하고 있다. 영어전용교실에는 1000만원 어치의 영어서적을 구비해 놓았다.

 또한 글로벌 시대를 대비한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영어전용교실을 운영하고, 겨울방학에는 고창영어체험학습센터을 이용해 영어교육을 하고 있으며, 여름방학에는 하계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하계영어캠프는 재미교포나 미국에 유학중인 대학생을 강사로 구성했으며, 학생들의 호응과 집중도도 높았다.  


   

은희태 교장

<인터뷰> 은희태 교장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학교 만들겠다”

 

본인 소개를 해주신다면
고창읍에서 태어나 고창초·중·고를 나온 고창 토박이다. 1981년 고창여중에서 교직을 시작했으며, 1985년부터는 대부분 고창여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담당과목은 지구과학이고, 진학담당을 주로 맡았다. 2003년부터 고창여중·고에서 교감을 하고, 올해 3월부터 교장직을 맡고 았다.    

교사가 된 계기가 있다면
할아버지께서 면장도 하셨는데, 고창여중이 개교될 때 주도적으로 성금을 후원하기도 했다. 그런 집안의 분위기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사범대학에 진학하게 됐다. 고3 담임하면서 야간학습이 끝나면 집이 먼 학생은 오토바이로 태워다 주던 일, 학부모님께서 깨를 떨어 학생 편에 보냈는데 추운 겨울이라 내복을 사서 보냈던 일, 그런 풋풋한 기억들이 마음깊이 남아 있다.  

   
강조하는 교육활동이 있다면

강조하는 교육활동이 있다면
아침 독서를 강조하고 있다. 아침 독서를 하고 3분 묵상을 가지고 있다. 학생에게 독서보다 중요한 것이 있겠는가. 권장도서 목록과 독서 노트를 만들고, 독서신문을 발행하는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영어교육은 모든 학교들이 강조하고 있고. 교장 임기동안 여력이 된다면 1학생 1악기 교육을 꼭 하고 싶다. 예산이 된다면 악기도 좀더 구입하고. 학생들에게 악기 하나를 통해 인생의 윤기와 풍요를 선물하고 싶다. 중학생 아이들에게는 인성교육이 중요한데, 학부모·학생·교사의 소통을 위해 내년부터는 가정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학습능력 증진을 위해서는 수월성 교육과 영수 개별 지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생들은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 교장으로 부임하고 나서, 배려의 연장선상에서 인사를 ‘안녕하십니까’를 ‘사랑합니다’로 바꾸기도 했다. 학부모께서는 학교를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교사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관심과 믿음을 부탁드린다. 교사들은 무엇보다 솔선수범했으면 좋겠다. 작은 것 하나라도 교사가 먼저 해야 학생이 따를 테니까 말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여학교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지역사회에서 따뜻하게 보듬어주길 바란다. 학생들은 가고 싶어하는 학교, 학부모님은 믿고 보내고 싶은 학교, 선생님들은 학생에게 존경받고 학부모에게 신뢰받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          

윤종호·김동훈 기자

김동훈·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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