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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의 명언 ②
연정 기자 / 입력 : 2010년 12월 13일(월) 14:08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연정 김경식
연정교육문화연구소장

 이제는 달력의 마지막 장 앞에 서 있다. 한국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연평도 포격에 의한 김정일 일당의 공격, 그리고 어제 있었던 국회 의사당에서 여·야 난투극, 예산안 여당 단독 표결했던 그 폭력국회의 상황들을 화면에서 지켜보았다. 이제는 초등학교 어린이회를 견학하고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순수했던 고대인들은 국가와 국민 그리고 정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던가를 한번쯤 살펴보는 것도 우리 스스로를 반성해 본다는 면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고대인들의 생각은 상식적인 것 같아도 그것은 음미해 볼수록 깊은 의미가 있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안위와 외교’, ‘민본과 민심’, ‘애민과 대중’에 대한 고대인의 명언을 들어보기로 한다.

3) 안위와 외교
1. 편안하면서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존속해 있으면서 망함을 잊지 않고, 다스림에서 어지러움을 잊지 않는다.(安而不忘危,存而不忘亡,治而不忘亂,『周易』「系辭」)

2. 안전한 형편이면 위태로움을 생각해야 하고, 생각하면 준비가 있게 되고, 준비가 있으면 걱정이 없게 된다.(居安思危,思則有備,有備無患, 左傳, 襄公十一年)

3. 존재해 있으면서 멸망될 수 있음을 잊지 말고, 안전하면서 위험한 걸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存不忘亡,安必慮危, 三國志, 吳書, 吳主傳)

4. 발생하기 전에 방지하고, 난이 일어나기 전에 다스려야 한다.(爲之于未有,治之于未亂)

5. 덕(德)에 따라 등용하면, 나라가 안정하다.(授有德則國安, 管子, 牧民)

6. 천하가 서로 사랑하면 다스려지고, 서로 미워하면 어지러워진다.(天下兼相愛則治,交相惡則亂, 墨子, 兼愛上)

7. 천하의 평안함과 어지러움은 민정이 통 하는가 막히는가에 달려 있다(天下治亂,出于下情之通塞, 宋朝, 蘇軾, 朝辭赴定州論事狀)

8. 상하의 뜻이 막혀서 통하지 못하면, 천하의 폐단이 이로부터 쌓인다.(上下之情,塞而不通,天下之弊,由是而積, 明朝, 王鏊. 親政篇)

9. 나라가 다스려졌는가 안 다스려졌는가 하는 것은, 변강에서도 그 단서가 드러난다.(觀國之治亂藏否,至于疆易而端已見矣, 荀子;富國)

10. 덕망이 높을수록 안전하지만, 권세가 클수록 위태롭다.(道高益安,勢高益危, 史記, 日者列傳)

11. 멈추어야 할 데서 멈추지 않고 멈추지 못할 데서 멈추는 것, 이 두 가지는 모두 어지러움을 빚어낸다.(得已而不已,不得已而之.二者皆亂也, 宋朝, 蘇軾, 晋武帝)

12. 권세 있는 신하가 나라를 전횡하면 천하가 뒤흔들리고 난이 쉽사리 일어난다.(强臣專國,則天下震動而易亂, 宋朝, 蘇軾, 新論中)

 4) 민본과 민심
1. 백성이 귀하고, 사직이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民爲貴,社稷次之,君爲輕, 孟子, 盡心下)

2. 왕노릇 하는 군주는, 백성을 하늘의 아들이 아닌 것이 없는 듯이 존경한다.(王司敬民,罔非天允, 尙書, 高宗形日)

3. 오직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다.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안녕하다.(民惟邦本,本固邦寧, 尙書,五子之歌)

4.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백성을 부유하게 하는 것을 근본으로 하며, 배움을 바르게 하는 것을 토대로 한다.(爲國者以富民爲本,以正學爲基, 漢朝, 王符, 潛夫論,務本)

5.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 사람의 천하다.(天下者非一人之天下也,天下使君主之耳, 呂氏春秋,孟春記,貴公)

6. 정치는 민심을 따르는 데서 흥성하고, 민심을 거스르는 데서 쇠폐한다.(政之所興在順民心,政之所廢在逆民心, 管子,牧民)

7. 덕으로 회유할 수는 있지만, 힘으로 굽히기는 어렵다.(可懷以德,難屈以力, 三國志, 魏書, 三小帝)

8. 백성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천하를 동원해도 대적할 수가 없고, 군사를 풀어도 위협을 못 주며 이익과 녹봉으로 유인할 수 없다. 죽이고 욕보이고 굶기고 헐벗게 할 수는 있지만 그 뜻을 돌릴 수는 없다. (民知有所不可,則天下不可以敵,甲兵不可以威,利祿不可以誘,可殺可饑可寒, 以不可以與叛, 宋朝, 蘇軾, 策別十二)

9. 백성은 따르게 할 수는 있으나, 알게 할 수는 없다.(民可使由之,不可使知之, 論語, 泰伯)

5) 애민과 대중
1. 백성의 위에 오르려면 반드시 겸허한 말로 백성을 대하고, 백성의 앞에서 나아가려면 반드시 몸소 뒤따르게 해야 한다.(慾上民,必以言下之,慾先民,必以身后之, 老子, 六十六章)

2. 백성을 자기 몸처럼 생각한다.(愛民如身, 漢朝, 荀悅, 申鑒,雜言上)

3. 나라의 정치가 올바르면 천하의 인심이 순종하고, 관리가 깨끗하면 백성이 자연히 편안하다.(國正天心順,官淸民自安, 明朝, 馮夢龍, 金令史史美婢酬秀童)

4. 많은 사람이 도와주면 비록 약해도 반드시 강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져버리면 비록 힘이 커도 망한다.(衆之所助,雖弱必强,衆之所去,雖大必亡, 文子,上義,)

5. 미워하는 사람이 많으면 위험하다.(惡之者多則危, 荀子, 正論)    

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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