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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일반산업단지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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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5일(수) 황산리·봉산리 일대에 ‘현 보상가 반대’, ‘취성마을 이주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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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이 고창일반산업단지 토지보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창군은 “지난달 22일 보상금액을 확정해 각 개인에게 등기우편으로 발송했으며, 현재 원활하고 발빠르게 보상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창산업단지는 고수면 황산리와 봉산리 일대에 약 85만㎡ 규모로 조성되며, 기존 3개 농공단지(고수 10만㎡, 아산 14만㎡, 흥덕 31만㎡)를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전체 85만㎡ 중 보상토지는 78만㎡이며, 전체 평가액은 토지·영농·지장물을 합쳐 160억원이다.
한편, 지난 1월 5일(수) 황산리·봉산리 일대에 ‘현 보상가로는 산업단지 반대한다’, ‘취성마을 이주대책 없이는 산업단지 반대한다’는 플랭카드가 걸렸다.
황산리·봉산리 주민 20여명은 지난 4일(화) 대책회의를 열어, 토지보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두환)를 꾸리고, 토지보상가에 대한 군수 면담을 요청한 상태이다. 안두환 위원장은 “보상가가 너무 낮다. 시세보다도 낮다. 현 보상가로는 다른 농토를 구할 수 없는데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란 말이냐”라며 “군수와 면담한 이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봉산리 취성마을(이장 박용근)도 지난달 31일(금) 마을회의를 열고 이주대책을 논의한 결과, 이주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동의서를 받고 있다. 박용근 이장은 “마을주민들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마을 지대가 낮아지는 등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행정에서 이주대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상호 군의원은 “현 보상가로는 다른 농토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취성마을에서도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행정에서 주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주민의 진짜 요구가 무엇인지를 잘 살펴서, 주민들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현명하게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군 담당자는 “토지보상가가 주변시세와 비교해 적절하다고 본다. 보상가가 낮다는 주장만으로 재감정을 할 수는 없다. 또한 취성마을은 수용된 곳이 아니다. 피해가 예상돼야 피해조사를 하고 이주대책을 검토할 수도 있다. 산업단지를 조성함에 있어 취성마을에 피해가 없도록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창산업단지는 2013년 완공 예정으로 총사업비 682억원(국비 103억원, 군비 439억원, 지방채 140억원)을 투입해 산업용지·지원용지·주차장·도로·공원 등을 조성한다. 이강수 군수 재임기간 중 처음으로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고창군에서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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