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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문예대전 수상작 (시부문2)
송지우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17일(월) 15:23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삼팔선
송지우(성내초 1학년, 전라북도교육감상)

저 삼팔선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개구쟁이가 그려놓은
커다란 낙서예요

저 삼팔선은 우리의
눈물을 떨어뜨려서라도
지우고 싶어요

이젠 그 낙서를 지우고 싶어요
우리 모두가 지우고 싶어해요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게

 

북쪽에 핀 상사화
홍혜원(고창초 교사, 전라북도교육감상)

팔, 다리 없는 사람처럼

잎도 하나 없이
긴 줄기에
붉디붉은
꽃만 피었네

넌 누구니?
넌 왜 잎이 없니?

난 상사화라고 해
난 잎을 볼 수 없어

우린 서로 사랑하지만
만날 수는 없어
어쩌다 그랬을까?
꼭 우리 남과 북 같구나

북쪽에도
상사화가 필까?

 

이제는
박설아(고창여고 1학년, 도의회의장상)

이제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통일이 되었다고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38선같은 우리민족의
고통선은 없어졌다고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남한사람 북한사람이 아닌
한민족이라고

 

같을 터인데
권정욱(고창여고1학년, 민통도협의회장상)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언제쯤 같이 살 수 있을까?
얼마큼 더 기다려야 할까?
가까운 곳에서도
슬픔이 내려오네

하늘에 걸어둔 가슴의 약속
잊지 않고 변함없게
서로에게 남기를
이리보아도 이 사람이고
저리보아도 이 사람인데
어찌 이 사람을
저 사람이라 하는가
어찌 다르다고 할 수 있는가

너도 울고 나도 울고
너도 그리워하고
나도 그리워하는데
어찌 너는 나를 거부하는가
어쩌 너는 나를 외면 하는가

분명 우리는 같을 터인데
분명 우리는 같을 터인데

송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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