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팔선 송지우(성내초 1학년, 전라북도교육감상)
저 삼팔선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개구쟁이가 그려놓은 커다란 낙서예요
저 삼팔선은 우리의 눈물을 떨어뜨려서라도 지우고 싶어요
이젠 그 낙서를 지우고 싶어요 우리 모두가 지우고 싶어해요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게
북쪽에 핀 상사화 홍혜원(고창초 교사, 전라북도교육감상)
팔, 다리 없는 사람처럼
잎도 하나 없이 긴 줄기에 붉디붉은 꽃만 피었네
넌 누구니? 넌 왜 잎이 없니?
난 상사화라고 해 난 잎을 볼 수 없어
우린 서로 사랑하지만 만날 수는 없어 어쩌다 그랬을까? 꼭 우리 남과 북 같구나
북쪽에도 상사화가 필까?
이제는 박설아(고창여고 1학년, 도의회의장상)
이제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통일이 되었다고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38선같은 우리민족의 고통선은 없어졌다고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남한사람 북한사람이 아닌 한민족이라고
같을 터인데 권정욱(고창여고1학년, 민통도협의회장상)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언제쯤 같이 살 수 있을까? 얼마큼 더 기다려야 할까? 가까운 곳에서도 슬픔이 내려오네
하늘에 걸어둔 가슴의 약속 잊지 않고 변함없게 서로에게 남기를 이리보아도 이 사람이고 저리보아도 이 사람인데 어찌 이 사람을 저 사람이라 하는가 어찌 다르다고 할 수 있는가
너도 울고 나도 울고 너도 그리워하고 나도 그리워하는데 어찌 너는 나를 거부하는가 어쩌 너는 나를 외면 하는가
분명 우리는 같을 터인데 분명 우리는 같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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