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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심장은 유도에 뛴다”
올해 고창군청 유도팀에 입단한 김영란·이지연 선수, 홍기문 코치
김동훈·윤종호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17일(월) 15:4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사진 왼쪽부터 홍기문 코치, 김영란 선수, 이지연 선수.
 지금 고창에는 전국의 유도인들이 모여 청춘을 빛내고 있다. 지난 5일부터 22일까지 ‘한국실업유도연맹 동계합동훈련’이 고창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초등팀부터 실업팀까지 온 몸을 부딪치며 유도 ‘내공’을 키우고 있다.

 고창군청여자유도팀도 신묘년을 맞아 더 힘찬 비상을 다짐하고 있다. 김영란(-48kg·29)·이지연(-57kg·22)선수를 새로 영입했고, 홍기문 신임 코치가 선수들과 동고동락한다. 전영천 감독, 홍기문 코치, 조혜진(+78kg·28)·최금매(-52kg·26)·김미화(-63kg·26)·김영란·이지연 선수. 선수가 5명이 되면서 단체전 진용도 갖추었다.

 김영란 선수는 2001년~2008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고창출신 정경미 선수와 함께 한국 여자유도를 이끌어 왔다. 작년 10월에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있다.

 이지연 선수는 2006년 용인대총장기전국유도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히면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계속된 부상 속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고군분투해 유도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이강수 군수는 지난 8일(토) “일부 지역에서 실업팀을 해체하고 있다. 하지만 고창군청 여자유도팀은 절대 해체하지 않는다. 꾸준히 메달을 획득해 군민의 명예를 높이고 있는 훌륭한 팀이다”라고 한국실업연맹 정기총회에서 말했다.

 고창군청 여자유도팀은 2009년 1월 19일 창단했다. 3년째로 접어든 올해, 목표는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것과 전국체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것이다. 지난 12일(수) 영선고 무송체육관에서 김영란·이지연 선수, 홍기문 코치를 만났다. 선수들의 힘찬 기합과 메치기로 체육관이 터져나갈 기세였다.    


자기 소개를 한다면

홍기문 : 고창읍 읍내리에서 태어나 고창초·중, 우석고, 용인대학교를 졸업했다. 당시 고창에는 고창유도관이 있었다. 중학교 때 지금 방과후학교 같은 유도반이 있었는데, 정규수업 끝나고 유도관에서 연습을 했다. 관장님이 눈여겨 보고 유도를 계속하기를 권유했다. 전북체육고·우석고·원광고 유도부가 강했는데, 우석고를 들어갔다. 용인대학교 유도부에 입학했지만, 부상이 계속돼 일반학생으로 졸업했다. 하지만 유도에 미련이 남았고 내가 잘하는게 유도밖에 더 있겠나. 전주신성초·삼례공고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전북유도회에서 선수관리 등의 일을 맡고 있었다. 그러다 고창군청팀 코치 자리가 나서, 고향이기도 하고,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들어왔다.

김영란 : 무장면 송정마을에서 태어나 덕림초(폐교), 영선중·고, 부산정보대학을 졸업했다. 언니·오빠가 육상을 했는데, 하루는 감독님이 오시더니 나를 체육관으로 데려갔다. 그렇게 유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감독님이 현재 영선고 이희철 교장선생님이다. 국가대표로 있으면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출전만 했다(웃음). 2009년부터는 후배들에게 국가대표를 양보했다.

이지연 : 무장면 덕산마을에서 태어나 무장초, 영선중·고, 용인대학교를 졸업했다. 고모가 영선중·고 유도부 출신이라 고모가 권해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유도를 시작했다. 용인대학교 입학 뒤 무릎을 다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재활에 집중했다. 다행히 재활이 잘 됐다. 영선고 코치로 있으면서 몸과 마음을 충분히 충전했고, 재활도 마무리했다. 이제 실업팀에 들어왔다. 우선 체력을 끌어올리고 기량을 더 연마해 차근차근 성적도 잡아가겠다.


향후 계획은
이지연 :
팀의 막내다. 언니들과 함께 팀을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 언니들과 서로 밀고 끌며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 올해는 실업연맹전이나 전국체전에서 입상에 드는게 목표이다.

김영란 : 국가대표는 내려놨지만 올해 전국체전에선 우승이 목표다. 내 성적도 성적이지만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맞언니로서 잘 뒷받침하겠다.

홍기문 : 감독님 잘 보좌하고 선수들 잘 챙기는 것이 코치일 아니겠는가. 현재 선수들 기량은 뛰어나다. 선수들이 잘 운동할 수 있도록 동고동락하며 선수들의 손발이 되도록 하겠다. 목표라면 올해 선수들 중에 국가대표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지연 : 열심히 하겠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김영란 :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란다. 모교가 있는 고향에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홍기문 : 고창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꾸준히 관심 가져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주요 경력>

김영란 - 2001년~2008년 국가대표 선수 활동,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 2010년 전국실업유도권대회 1위

이지연 - 2006년 용인대총장기전국유도대회 1위, 2006년 아시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3위, 2007 전국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3위

인터뷰=윤종호 기자
정리=김동훈 기자

 

김동훈·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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