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도선수들이 지난 5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고창에서 동계합동훈련을 갖고 있는 가운데 한국실업유도연맹(회장 박승호 포항시장)이 지난 8일 고창 청소년 수련관에서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정기총회는 국내 실업팀 감독과 임원 등이 참석해 지난해 사업 및 결산 보고서, 2011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서 등 현안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실업유도연맹은 국제유도연맹(IJF)이 상의가 잘 풀리지 않도록 상의 끝단이 엉덩뼈와 무릎의 3분의2 지점까지 내려오도록 길이를 늘린 규정을 전격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실업유도선수들도 대회출전 시 서로 움켜잡기 쉽도록 옷깃의 강도를 명문화한 국제규격의 도복을 착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같은 결정은 올해 유도의 도복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유도연맹(IJF)은 도복 상의 길이를 현 도복보다 길게 해 선수들이 유도복을 쉽게 잡지 못하게 하려는 신경전을 최소화하고 정정당당하게 기술로 승부를 겨루게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또 유도복 띠도 선수들이 일부러 느슨하게 묶어 상의가 잘 벗겨지게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부터 면 100%소재로 만들어 쉽게 풀어지지 않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박승호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설영윤 부회장(경남유도회장)은 “고창에서 실업 선수단 동계훈련과 정기총회가 열리게 매우 기쁘다”며 “고창군이 전북 유도 메카가 되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낀다”고 밝혔다. 김정만 실업유도연맹 전무는 “동계합동훈련을 하는 선수들에게 목욕 비를 깎아주고 수영장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 고창군에 감사하다”며 “강추위 속에도 선수들이 춥지 않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과 푸짐한 인심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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