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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속 조선사
사연 많은 전설이 된 황진이 ③
손을주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31일(월) 13:36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얼마 후 송 유수는 자기 어머니의 수연을 크게 열었다. 유수의 잔치인 만큼 한양의 일류 명기들까지도 개성으로 모여들었다. 그뿐 아니라 유수의 관할 안에 있는 관리는 물론, 그 근처의 유지와 선비들까지 모여들어 일대 성연이 되었다. 그런 중에도 기녀들은 서로 경쟁하듯 각기 좋은 옷에 짙은 화장까지 하고 나타나 그야말로 홍분이 자리에 가득했다.
 그러나 황진이의 모습은 화장도 하지 않고 수수한 옷차림으로 참석했다. 청조한 황진이의 모습이 우뚝 솟아 군계일학 같이 보였다. 이 때문에 눈길은 황진이에게로 더욱 모였다.
이윽고 술이 돌아가고 노래와 춤이 어울려갈 때, 황진이의 목소리나 가무가 시작되면 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해져 그녀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 모여든 사람은 누구나 칭찬해 마지않았다. 송 유수는 좌석에서 황진이에게 술을 권하며 한번 놀아보라고 했다.
“송도의 명기 황진이가 또 한 번 노래를 부르겠소.”
이 말에 떠들썩하던 좌중은 다시 조용해졌다. 황진이의 노랫소리는 더욱 아름답고 청아하여 여운이 한없이 흘러갔다. 마치 하늘 위의 구름 속까지 들릴 듯 깊고 투명하며 영롱했다. 노래의 높고 낮은 음은 길고 때로는 짧게 사면으로 퍼져나갔다. 송 유수는 매우 만족하여 자기의 무릎을 치며 감탄의 말을 아까지 않았다.
“좋다! 그 청아한 목소리는 하늘까지 닿겠구나.”
“천재로소이다.”
손님들도 제각기 칭찬했다. 그중에 악공 엄수가 “과연 선녀로구나. 내 나이 칠십에 처음 듣는 소리다. 이 목소리는 신선이 사는 고을의 소리다. 세상에 어찌 이런 목소리가 또 있겠는고?”하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개성은 중요한 곳인 만큼 명나라에서 왕래하는 사신들은 이곳을 들른다. 그러면 유수는 성찬을 대접해야 한다. 한번 명나라 사신이 온다 하면 개성 근처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황진이도 명나라 사신을 구경하기 위해 나가보았다. 빽빽한 사람들 사이로 명나라 사신은 말을 타고 들어왔다.
그날 송 유수가 사신을 대접할 때 사신이 이야기했다.
“오늘 내가 군중을 잠시 보았는데, 귀국에 천하의 절색이 있었소.”
“그 여성이 누구인지 모르겠소만 송도에 선녀라 불리는 황진이가 있소이다.
“그럼 그 여성은 지금 무얼 하오?”
“전에는 관기였으나 지금은 기적에서 물러났소이다.”
사신은 매우 마음이 동했으나 어찌하지 못했다.
황진이는 비록 여창이지만 성품이 고결하여 얼굴 지창도 하지 않았다. 관에서 여는 주석에 참석할 때도 세수하고 머리나 빗을 따름이지 그 이상은 화장하지 않았다. 그녀의 천연미가 더 아름다웠다.
이러한 관계로 좋은 옷도 입지 않았고 질탕하게 놀지도 않았다. 오직 글 잘하는 유사들과 교류했으며 자신 역시 글을 잘했다. 그중에도 당시를 잘 보았다.
지금 황진이가 지었다는 한시 몇 수가 남아 있다.

손은주(작가. 전북 정읍 출생, 전주여고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전공. 현재는 정읍시청에 근무)

손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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