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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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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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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초와 고창남초의 통학구역(학구) 문제를 고창군 전체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 고창교육지원청이 지난해 11월 11일(목)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이다. 고창교육지원청은 지난 12일(수) 이에 대한 보고서를 전북교육청에 제출했다. 담당자는 “어렵고 예민한 문제다. 행정과 협의를 하면서, 도시계획과 균형발전을 통해 자연스럽게 조정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여러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는 요지의 답변을 했다.
김규령 교육의원(정읍·고창·부안)은 “고창초등학교 학생수가 과대·과밀하다는 것은 오래된 이야기다. 학생들이 고창초등학교에 몰린다는 것도 오래된 이야기다. 이렇게 오래된 이야기이므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심정이 군민들의 의식 저변에 깔려 있다. 하지만 이 구조 때문에, 고창초도 힘이 들고 다른 학교도 힘이 든다. 그것은 결국 자라나는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받지 않아도 될)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어른들이 그것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고창읍의 인구(1월 28일 기준)를 2만1111명으로 보았을 때, 학구별 인구 단순비교 시, 고창초 학구의 인구는 1만8천명선, 고창남초 학구의 인구는 3천명선으로 대략 추정된다. 비율은 대략 6:1이다.
이 비율은 결국 학생수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고창초 대 고창남초의 학생수 비율은 3.27:1이었다. 고창초의 2009년 신입생수가 갑자기 줄었지만, 그것은 고창남초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은 전반적인 학생수 감소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오히려 학생수 비율로 따지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지고 있다.
김규령 교육의원은 “고창초 학생수는 고창군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다른 학교는 차별을 받고, 다시 고창초는 역차별을 받는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수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고창초로 몰린다는 것은, 다른 학교는 학생수가 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학부모들은 고창초 학구로 주소를 옮기게 되고, 결국 여러 사정이 겹쳐 폐교하는 학교가 나오는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규령 교육의원에게 대안을 묻자 “풀어나가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학구조정, 공동학구, 균등지원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형식적이어서는 안 된다. 학구조정협의회도 있고, 필요하면 교육청을 중심으로 학부모·군의원·행정 등이 지역협의체 같은 것을 만들어, 지혜를 모아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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