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5호기가 잦은 고장으로 운전이 정지되고 있어, 영광과 고창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고장을 일으킨 영광원전의 5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이후 보름만에 발생한 고장이어서 부실정비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창군의회(의장 이만우)의 영광 원전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임정호)의 위원들은 지난 4일(금) 원전 5호기가 고장으로 운전이 정지되자 다음날인 5일(토) 영광원자력본부를 방문해 고장원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원전의 잦은 고장으로 불안해하는 고창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사진 참조).
영광원전은 “원전 5호기가 지난 4일 오전 5시 50분에 원자로 냉각재 펌프 구동용 전동기 이상으로 발전이 정지됐다. 이번 고장이 발전소 안전성에 영향이 없는 경미한 것으로 국제원자력기구 사고 및 고장 등급 중 '0등급'에 해당하고 외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원전특위 소속의 의원들은 “원전측의 설명대로 이번 고장이 발전소 안정성에 영향이 없는 경미한 고장이고, 외부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지만, 원자력발전소가 정비를 마친 이후 보름만에 다시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되는 것 자체가 인근 주민에게는 큰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발전기가 고장을 일으키며 정지되는 것은 정비기간을 앞당기다보니 정비가 부실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향후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여 줄 것을 촉구했다.
영광원전 5호기는 지난달 20일에도 정상운전 중 증기발생기에서 수위 편차가 발생해 수위지시 편차 정상화를 위한 관련 입력신호모듈 점검 중 원자로와 터빈발전기가 정지된 적이 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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