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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고창경찰서
“ 주민의 눈높이에서 경찰의 역할을 찾겠다 ”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1년 02월 28일(월) 11:44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우리는 항상 예기치 못한 다양한 범죄로부터 노출되어 있다. 범죄는 개인의 생명과 재산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에게 까지도 커다란 상처와 피해를 입힌다.
이러한 각종 범죄들로부터 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해, 주민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안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창경찰서.
주민들의 곁에서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범죄로부터 안전한 우리지역을 만들겠다는 류선문 고창경찰서장을 만나 우리지역의 치안상황과 올 한해의 치안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주민곁에서 경찰의 역할을 찾아가겠다
류선문 경찰서장은 “경찰의 치안활동은 크게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구분된다. 정량평가는 범인검거를 비롯한 사건해결이나 단속실적 같이 수치가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활동을 말한다. 이와 달리 정성평가는 외부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로 치안의 만족도를 알아보는 것이다. 경찰에게 있어 정량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시대의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따라 주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정성치안도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고창경찰서는 작년 한해 현장중심 친서민 정책실현으로 군민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경찰서장과 실무계장 등 5명이 14개 각 읍·면을 직접 순회하며 이장과의 열린대화 시간을 가졌다. 또 이러한 과정을 통해 건의된 교통민원(방지턱, 사고예방 근무 등) 44건과 방범용 CCTV 설치 13건 등 총 57건의 주민 건의사항이 고창경찰서의 치안시책에 반영되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주민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고창경찰서는 지역주민과의 친밀감 고취와 마을별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우리마을 소리샘”제도 운영으로 경찰과 주민간의 치안서비스 창구를 단일화하고 있다.

고창 경찰서는 이 제도의 운영을 통해 작년 한해 민사 96건과 형사 32건, 교통 165건, 기타 건의사항 102건의 주민 민원을 처리하는 성과를 냈다. 이 소리샘 제도는 다른 시도에는 없는 고창경찰서만의 독특한 시스템이라고 한다.

류선문 경찰서장은 “주민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고, 주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파악해 지원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친서민 치안활동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주민을 직접 만나가며, 주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목검문 강화와 주민참여로 범죄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창경찰서는 절도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목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고창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이기 때문에 농·축산물절도 및 빈집털이 등의 절도범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류선문 경찰서장은 “절도의 경우 대부분 인접 시군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목검문 강화로 절도범들이 지역 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창경찰서는 또 각 기관과 상가에 설치되어 있는 CCTV를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한 개 정도를 도로쪽에 비추도록 유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자위방범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기관들의 경우 적극 동참하고 있어 범죄예방 및 사건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자율방범대와 함께 청소년 안전 귀갓길을 만들겠다
고창경찰서는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범죄들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경찰, 자율방범대, 청소년의 삼각연락체제를 구축하면서 청소년의 안전한 귀갓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창경찰서는 “자율방범대와 함께 수시로 학교주변을 순찰하고, 학생들의 귀갓길 운송 등을 지원하고 있어 청소년범죄 예방으로부터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류선문 경찰서장은 “다른 지역을 보면 자율방범대가 일은 경찰하고 같이하고, 예산은 행정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경찰과의 협조체제가 잘 구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창은 매 행사 때마다 자율방범대가 적극 협조해주고 있고, 학생들의 귀갓길 안전과 각종 범죄예방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소외계층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다
고창경찰서는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친서민 지원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작년 한해 불우시설을 위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전개하는가하면, 연말연시 사랑나눔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으로 관내 어려운 이웃 60여 가구를 지원하기도 했다.

류선문 경찰서장은 “소외계층마다 필요로 하는 것이 다르다. 어떤 가구는 겨울을 나기 위해 기름이 필요한 곳이 있고, 어떤 가구는 몸들이 불편한 관계로 시장을 볼 수 없어 생필품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위문하는 것을 보면, 공급자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가져다주는 경향이 많다. 이제는 지원을 하더라도 효용성 있게 수요자 입장에서 맞춤형으로 지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통·화합하는 조직문화를 창조하겠다
류선문 경찰서장은 “고창은 농촌지역으로 도시권에 비해 외부치안수요가 적어,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근무가 수월하고, 수당도 더 많은 외근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렇다보니 장기근무자의 경우 10년 또는 20년 동안 파출소만 근무하던 직원들도 있고, 심지어 본서 근무를 한 번도 안한 직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고창경찰서는 내근직원과 외근직원의 격차를 해소하고, 직원들간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새로운 인사방법을 시도했다. 본서와 파출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내근과 위근 직원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근무할 수 있도록 순번을 정해놓은 것이다.

류 서장은 “이번에 고창경찰서가 인사를 무리 없이 잘 마무리함에 따라 다른지역의 경찰서들이 우리경찰서의 인사방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고창경찰서는 외형적으로 3급서에 해당하지만, 치안과 경찰행정 만큼은 1급서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서확립과 치안안정을 위해 주민들도 함께 동참해야
류선문 경찰서장은 “살기 좋은 곳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야 하지만, 질서와 치안도 함께 안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류 서장은 “고창은 먹거리가 풍부한 지역이다. 또 주민들은 양순하고 순박하며, 경찰에도 잘 협조하고 있다. 그러나 고창이 시골 지역이다보니 아무래도 주차문제 등에서 질서의식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질서의식을 높여갔으면 한다. 또 치안은 사회간접인프라(기반)으로도 큰 몫을 차지한다. 내 주변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자위방범체제를 구축해 경찰과 협조체제를 이어간다면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해지고 더욱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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