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독립신문 제휴기사>
내년 4월 11일 치러지는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들은 과연 누구일까.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를 1년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우선 현역인 김춘진 국회의원과 이학로 민주당 재정사무 부총장이 민주당 내에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학로 부총장은 부안출신으로 제 13,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이희천 전 의원의 아들이자 친 정동영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부각되면서 김춘진 국회의원에 가장 강력히 맞설수 있는 유력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국적인 정동영계 조직의 총책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는 이학로 부총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춘진 의원과의 공천경쟁을 당당히 밝히고 나섰다.
오는 11월 경 열리는 전당대회라는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손학규 당대표와 정동영 최고의원, 이인영 최고의원,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의 원활한 소통과 끈끈한 관계도 이 부총장이 내세우는 강점중의 하나이다.
이 부총장이 출사표를 던지는 배경에는 ‘당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가도 자리잡고 있다. 현재 민주당 재정분야에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 몇 안되는 후보군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총장은 지난 16일 “민주당의 변화를 갈망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팽배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당의 개혁과 변화를 선도하는 정치인이 국회의원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아버지의 뜻을 이어 지역발전과 함께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견인하는 진정성 있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역인 김춘진 의원 역시 3선에 도전할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민주당 도당위원장으로서 정치적 기반을 넓히고 있는 김 의원은 그 동안 보여준 성실한 의정활동과 폭 넓은 인간관계를 통해 무난하게 3선에 당선될 것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민주당 당대표 선거과정에서 정동영 최고의원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점과 도당위원장으로서 확실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한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에서의 또 다른 변수는 이강수 고창군수의 출마가능성이다. 3선 단체장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이강수 군수는 출마가능성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선거구도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경우 언제든지 출사표를 던질 수 있는 강력한 후보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8년 동안 부안출신에게 국회의원 자리를 내준 고창군민들이 고창출신의 후보에게 표를 결집해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 후보의 출마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여성단체의 문제제기 등 지난 해 논란이 일었던 성희롱 파문이 여전히 가라 앉지 않고 있어 이미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은 끝난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고창지역의 경우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로 정균환 전 의원을 빠트릴 수 없다. 민주당 동교동계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4선 의원과 당내 원내대표, 최고의원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 전의원은 지난 17일 “출마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정 의원을 바라보는 고창지역의 정서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이 선거출마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과 무소속을 제외하고 여권인 한나라당 후보로는 김종훈 부안·고창지역 당협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2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김 위원장은 19대 총선에서 30%이상의 지지를 얻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부안과 고창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민주당 독점지배구조의 정치가 청산돼야 한다”며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가장 효율적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을 군민들에게 꼭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지역일각에서는 김종규 전 부안군수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여론이 있으나 정작 본인은 그럴 뜻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부안독립신문 신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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