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장례식장과 도립고창노인요양병원 앞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지난 24일(목) 70대 노인 2명이 도로를 건너려다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경에 발생한 이번 사고는 정읍방향에서 광진주유소방향으로 직진하던 SUV차량이 우측(고창노인요양병원)에서 좌측(시내)으로 도로를 건너는 2명의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중앙선 부근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고를 낸 차량이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 대해 주민들은 “장례식장과 도립노인요양병원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보행자가 도로를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가 없어, 언제든 또 다른 대형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도로여건을 보면, 장례식장이나 노인요양원에서 보행자가 시내방향으로 건너기 위해서는 석교사거리 방향으로 약 360여 미터, 광진주유소 앞 삼거리 방향으로는 약 270여 미터를 걸어가야 한다. 또 이 횡단보도를 이용하려해도 보행자를 위한 인도마저 없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또한 광진주유소방향에서 정읍방향으로 직진하는 차량의 경우 장례식장이나 도립요양병원으로 진입할 수 없게 되어 있어 많은 차량들이 부득이하게 불법으로 유턴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보행자를 위한 교통안전시설과 도로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고창군청과 고창경찰서 익산도로관리청의 관계자들은 오는 3월 초 합동으로 도로안전개선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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