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종합기사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봄을 여는 야생화, 복수초
이대종 기자 / 입력 : 2011년 03월 07일(월) 12:5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성내에 거주하는 이대종 씨는 들꽃과 조류 등 고창의 자연·생태에 관심이 많다.‘고창의 자연’을 격주로 연재한다.

 

   
복수초는 이른 봄날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면 화려한 꽃잎을 한껏 벌려 놓는다. 꽃잎 한가운데는 밝고 선명한 노란색 수술이 가득 모여 있고, 수술 속에는 도깨비방망이처럼 돌기가 난 연두빛 암술이 자리잡고 있다.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다.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봄기운이 무르익고 있는 지금 우리 주변에서 맨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은 무엇일까?
꽃소식이 간절해지는 요즘 매화는 물론 산수유도 아직 일러 피지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할 일이 아니다. 우리꽃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터, 봄을 알리는 전령 복수초를 찾아 떠나볼 일이다. 불을 밝힌 듯 환한 노란색에 탐스런 꽃망울, 복수초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 아름다움을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그것도 설마 벌써 꽃이 피었을까 하는 이른 시기에 꽃대를 피워올리는 그 부지런함이라니…

   
선운산 골짝의 복수초 군락.
양지바른 곳부터 꽃대를 올렸다.
추운 겨울 얼어붙은 땅 밑에서 부지런히 봄을 준비하여 가장 먼저 밝은 꽃망울을 터뜨려 봄소식을 전하는 장한 꽃 복수초.
복수초는 한자로 福壽草, ‘복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꽃의 생김새와 특성을 잘 표현한 어울리는 이름이다.

우리 고장 고창 땅에는 어디쯤에 복수초가 피어 있을까?
들꽃을 찾아다니던 시절, 다른 동네에 있다면 틀림없이 고창에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무던히도 애썼으나 찾아내지 못하였다. 봄은 금새 지나가버리고 몇 해를 허송한 후에야, 선운사에서 찍었다는 복수초 사진을 인터넷에서 발견하였다. 사진을 올린 등산객의 산행 경로를 따라 위치를 가늠하여 찾아간 골짝 가득 환하게 피어 있는 복수초 무리를 발견하고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를 일이다.

제 발로 걸어서 이동하지 못하는 탓에 야생식물의 자생지를 함부로 널리 알리지 않는 것은 자생지 훼손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지라 상세한 설명을 첨부할 수 없음을 양해하시라.
다만 지금 이 시각 선운산 골짝 어딘가에 탐스런 복수초 군락지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을 것이라는 꽃소식만 알려드리고자 한다.

혹 선운산을 찾으시거든, 아니 꼭 선운산이 아니라도 좋다. 등산로 주변을 잘 둘러보며 한들한들 가볍고 편안한 발걸음으로 천지에 가득한 봄기운을 느껴 보시라.
어느 날 문득 환하게 불 밝힌 탐스런 복수초 군락을 만나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이대종(성내면)

이대종(성내면)

이대종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정읍시, 어린이 전용병동·소아진료센터 새롭게 연다
고창농협 조합장의 진심은 무엇인가
고창문화관광재단–석정웰파크요양병원, 치유문화 확산 맞손
불길 앞선 용기, 대형 산불 막았다
고창 터미널 혁신지구, 고창의 미래를 짓는다
고창군의원, 여직원 상대로 부적절 행위 논란
고창 장애인식개선 공연 ‘다름있소, 함께하오’ 성료
고창 황윤석 생가, 국가민속문화유산 승격 시동
고창 청년임대주택 경쟁률 ‘12대1’…정주여건 개선에 청년들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곳, ‘쉼의 플랫폼’
최신뉴스
반세기 지킨 옛 정읍우체국 사라지고…시민 품은 도시광장  
정읍시, 위기청소년 4명 특별지원 결정  
2026년 전면 확대 앞둔 농식품바우처…정읍 가맹점 모집  
‘1인 1취미, 1일 1행복’…정읍 칠보면 행복이음센터  
정읍사랑상품권 1000억원 발행…시민 할인 혜택·골목상권  
4체급 장사 ‘싹쓸이’…정읍씨름 전국무대 완전장악  
정읍 어르신 복지관길 이어줄 ‘친환경 버스’  
정읍 시티스테이, 도시재생과 함께 걷는 1박2일  
동학농민혁명 131주년, 지역별 참여자 활동 새로 조명하  
“자유는 헌신 위에 세워졌다”…정읍시, 6·25전쟁 75  
정읍, 서남권 소아진료 24시간 ‘첫발’  
정읍 국수 한 그릇에 여행을 담다  
흙 속에서 피어난 마음의 버팀목  
낙상 위험 줄인 ‘안전해바(bar)’  
정읍, 마라톤과 만난 사회적경제기업 장터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