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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학교장 인터뷰 ①
고창중학교 정내수 교장
김동훈·윤종호 기자 / 입력 : 2011년 03월 15일(화) 12:45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2011년 3월 1일자로 정내수(고창중)·배영두(상하중)·박정옥(공음중)·정병균(아산초) 교장, 이옥희(고창꿈푸른유치원) 원장이 새로 부임했다. 이에 본지는 군민들에게 신임교장을 소개하고, 신임교장의 학교운영 등을 전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순서로 지난 9일과 11일, 상하중 배영두 교장과 고창중 정내수 교장을 각각 직무실에서 만났다. 

   

고창중학교 정내수 교장

“예절 바른 학교, 자부심 갖는 학교”


본인을 소개한다면
1954년 정읍시 연지동에서 태어나 정읍 등에서 학교를 다녔다. 1980년 심원중에서 교편을 시작했고, 심원중에서 통틀어 11년을 근무했다. 심원중, 정일여중, 정우중에서 근무했고, 그리고 다시 심원중, 정일여중, 정우중에서 한번 더 근무했다. 재밌는 인연이다. 그런데 심원중에서 교감으로 승진했고, 이번에 교장으로 승진해 고창중에 발령을 받았다. 고창에서 시작하고, 고창에서 승진해서 나가고, 승진해서 고창으로 돌아왔다. 나에게는 고창이 축복의 지역이다. 교육자로서 모든 좋은 일들이 고창에서 이뤄졌다.
 

향후 학교 운영은
고창중학교는 1919년 오산학교로 개교한 이래 2011년 현재 93주년을 맞이하는 유서 깊은, 전통있는 학교이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이 예절 같은 기본생활태도가 좀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어제부터 앞에다 손을 모으고 “저는 효자입니다”하는 인사법을 지도하고 있다.

수업도 “저는 효자입니다”로 시작하고 “저는 효자입니다”로 끝을 맺는다. 학생은 ‘선생이 수업을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준비해야 한다. 즉 선생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은 교사에 대한 관심, 교사는 학생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학생이 바른 자세, 준비된 상태로 인사하면, 교사도 의욕을 갖고 수업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인사를 통해, 학생과 교사가 서로 신뢰와 경의를 쌓아가면 좋겠다.

공부는 즐기면서 해야 된다. 하지만 즐기면서 공부하라고 해도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즐거운 공부를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관리 플래너’를 개발했고, 올해부터 이것을 고창중에 적용할 예정이다. 학생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즐거움을 느껴가며, 만족감을 느끼는 학습법이다. 나도 쓰고 있다. 공부, 운동, 독서 등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하고 관리한다. 삼주를 하면 조금 습관이 붙고, 삼개월 되면 저절로 하게 된다. 처음에는 어설프겠지만 하다보면 생활화돼서 정말 아이들 성적도 오르게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공부를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거다. 막연히 공부를 하면 내가 뭘 성취했는지 모르게 된다. 몇 점을 받고, 몇 쪽을 읽었고, 매일의 기대를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기록하다 보면, 만족감과 쾌감을 느끼게 된다.

공부란 것은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 내가 오늘은 이만큼 했으니까 내일은 저만큼 해야지, 내가 한 결과에 대해서 다음 계획을 수립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피드백이 있어야 발전이 있게 된다. 이 플래너가 오늘을 점검하고 내일을 기획함으로써 피드백의 통로가 된다. 

정말 즐기면서 하지 않으면 공부는 절대 안 된다. 친한 친구하고 걸으면 10시간이 1시간이지만, 미운 친구하고 걸으면 1시간이 10시간이 된다. 사람은 즐거우면 뇌에서 도파민이란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이 의욕을 돋게 하고, 성취를 높이도록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즉시 실천해야 한다. 늦게 하면 사람을 세명 잃는다. 담당자를 잃어버리고, 자신을 잃어버리고, 관리자를 잃어버린다. 사람 얻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원하는 것을 제일 ‘먼저’ 해주면, 구태여 다른 것을 제공하지 않아도, 신뢰를 얻게 된다.


하고싶은 말
고창하면 제일 생각나는 게 전통과 예절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맞는 최고의 학교를 만들어보고 싶다. 고창중하면 ‘전통 뿐만 아니라 예절바른 학교다’, 그래서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는 그런 학교 말이다. 예절바르고 효도하는 학생 중에 공부 못하는 학생을 본 적이 없다. 기본이 서 있으면 모든 것이 수월하게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교사들이 옛날에는 고창중에 서로 오려고 했다. 예전에는 여러 가지 인센티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와 같은 메리트가 없어졌고, 따라서 학교에 대한 애착심이라든가, 보람의 일터가 되는 것이 쉽지 않다. 그것을 극복하고 보람의 일터, 행복의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 교직원간 대화, 간담회, 연수, 단합대회 등을 실시해, 직원들간 인화단결에 힘쓰겠다. 일이 좀 힘들더라도, 마음은 항상 기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는 일터, 시켜서 하는 ‘노동’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보람’이 되도록 하고 싶다.

교사들은 대부분 타지역 사람들이다. 어떻게 보면 소속감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 지원이 필요한 지점이다.

고창중은 지역사회의 지원 시스템이 잘되어 있다. 지역사회의 관심에 맞춰, 그동안의 전통을 강화시키고, 학교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센터가 되도록 하겠다. 고창중이 전통에 걸맞는 모범을 먼저 보이고, 다른 학교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명문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을 시작하겠다.

학생들에게는 꿈을 키우는 즐겁고 유익한 공간, 교사들에게는 가르침에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공간, 학부모들에게는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믿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김동훈·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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