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육공무원이 순직한 뒤 장기를 기증, 생면부지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고창초 교육공무원 김현진(41세·기능9급) 씨가 순직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故) 김현진 씨는 고창초 행정실 공무원으로, 지난달 19일(토)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려져 원광대학교부속병원에 이송돼 뇌출혈로 인한 뇌사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10일(목) 결국 사망했다.
고창초에 따르면 “고 김현진 씨는 고창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노후화된 학교시설 수리, 학교재정 관리 등 적극적인 업무 수행으로 교육현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항상 활기차고 성실하게 근무해 직원들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김 씨는 최근 수익자부담금 관리, 노후화된 시설 관리, 소방 관련 업무 등 계속된 학교 행정업무의 증가로 밤낮없이 격무에 시달렸다고 한다. 또한 설 연휴에도 동파된 수도시설 복구작업을 위해 출근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11세·10세)을 두었으며, 영결식은 3월 14일(월)에 있었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장기를 기증했으며, 이미 신장 2명, 각막 2명의 이식 수술이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수십명이 더 수혜 대상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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