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일자로 정순월(고창여고)·김영목(영선고)·박정옥(공음중)·정내수(고창중)·배영두(상하중)·김정애(영선중)·정병균(아산초) 교장, 이옥희(고창꿈푸른유치원) 원장이 새로 부임했다. 이에 본지는 군민들에게 신임교장을 소개하고, 신임교장의 학교운영 계획 등을 전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 순서로 영선고 김영목 교장을 지난 24일(목) 직무실에서 만났다. 고창북고 서정우 교장은 2010년 7월 1일자 교장 발령을 받은 것으로 바로잡는다. 윤종호·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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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선고등학교 김영목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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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인간 육성”
본인을 소개한다면 1953년 무장면 강남리 작은새치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영선중·고를 졸업하고, 농부가 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제주대 축산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3학년 때부터 학군단 교육을 받았으며, 졸업과 동시에 해군 소위로 임관해, 포항에서 소대장, 제주대 학군단 파견 근무를 마치고, 1979년 전역과 동시에 농부가 돼야겠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목장과 과수원을 준비하던 중, 모교(영선고)의 부름을 받아 1979년 7월 축산교사로 부임했다. 82년부터 강호상고에서 7년간 교련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부장을 수행했다. 89년 모교로 돌아와 여학생 취업반을 만들어 주산·부기·타자를 직접 교육하고 취업을 담당했다. 2000년 모교에서 교감이 되었으며, 4년 후 영선중 교감으로 자리를 옮겼고, 호남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교직원들과 합심해 시골 농촌 중학교를 살릴 수 있는 자율학교 인가를 받은 후, 다시 영선고 교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지난 3월 1일자, 모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장에 취임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한편 농부가 되겠다는 꿈 또한 버리지 못하여, 89년부터 고향땅에 여러 종류의 나무를 가꾸며, 틈 날 때마다 나무들을 돌보고 있다.
향후 학교 운영은 영선고는 현재 보통과 2학급, 자동차과 1학급, 건설기계과 1학급, 관상원예과 1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392명, 교직원 43명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자율학교로 지정받은 종합고등학교이다. 따라서 인문계 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실력을 향상시켜 본인이 원하는 상급학교 진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전문계 학생들은 진학은 물론 전공에 맞는 자격증을 취득해 원하는 취업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학교 모든 학생들은 8시 20분부터 50분까지 담임교사 지도 하에 독서를 하고 있다. 1학년은 영어·수학 과목에 대해서는 인문계·전문계 구별 없이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있으며, 매주 오카리나(수요일)와 난타(목요일)를 1시간씩 배우고 있다. 1·2·3학년 모두 희망자에 한해 밤 10시까지 방과후학교(보충학습)를 운영하고 있으며, 예산 또한 5700만원을 확보해 두었다. 기숙사는 희망자가 원하는 시간까지 독서방을 개방하고 있으며, 계열과 적성에 맞게 분재반, 조경연구반, 압화반, 차량도장반, 건설기계운전반, 오토마스터반, 용접반 등을 개설해 자격증 취득 및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매월 1회 특별프로그램을 만들어 관람, 견학, 체험,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전교생에게 생활체육으로 유도기술을 습득시켜 자신의 몸을 보호함은 물론 건강한 체력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 그리고 10일 이상 장기 결석을 하거나 특별하게 문제점이 있는 학생은 교장이 직접 상담을 하고 필요하면 가정방문도 할 계획에 있다.
하고싶은 말 학생들에게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두 가지만 당부한다면, 첫째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을 가지고 생활하기를 바라며, 둘째는 본인의 인생은 본인이 주인이고 스스로 책임진다는 주인의식과 자긍심을 가지고 밝고 맑게 생활하기를 바란다.
교사들에게는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기본적인 생각으로, 무엇을 하든 학생을 위하고, 학생에게 본이 되는 생활을 했으면 한다. 학생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학생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 짧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들에게는 영원한 충격이 될 수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학부모님께는 학교와 교사들을 신뢰하고 이해하며 격려하는 마음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33년이 넘는 교직생활 동안 나름대로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쳐 왔다고 자부하는데, 단 한번의 해외연수도 다녀오지 못했다. 교사들이 견문을 넓혀야 된다고 하지만,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지역사회의 지원을 통해 후배 교사들이 보다 넓은 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접하고 느껴,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하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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