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솔라파크가 한국인프라자산운용에 매각됐다. 지난 4월 1일(금) 산업은행금융그룹 계열의 한국인프라자산운용은 고창솔라파크 태양광발전소 인수를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한국인프라자산운용은 1100억원 규모의 ‘키암코 고창솔라파크 특별자산펀드’를 설립해, (주)고창솔라파크(대표 박현우)의 자본금과 대출금 전액을 인수하게 된다. 펀드에는 교보생명·한국정책금융공사·신한생명·우리은행 등 금융권 4곳이 투자했다.
모기업인 (주)솔라파크엔지니어링(대표 박현우) 측은 (주)솔라월드코리아(대표 박현우·요르그 와버르)의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 증설과 유통업의 확장을 위해 고창솔라파크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인프라자산운용에 따르면 “10메가와트급 이상 대형발전소 가운데 고창솔라파크가 성능이 우수한 모듈을 사용해 사업성이 좋으며, 앞으로 태양광산업이 전망이 좋다는 판단 아래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창군이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성송골프클러스터 사업과 신바람에너지과학관 건립 등 (주)고창솔라파크와 연관된 사업이 모두 유보되거나 취소되어, 결국 소위 ‘먹튀’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투자자금을 조기에 회수한 박현우 대표 측이 고창과 다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는 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예정된 전라북도 감사에서도 성송골프클러스터 공모 과정은 주요하게 다뤄질 계획이다. 2008년 9월 설립된 고창솔라파크 태양광발전소는 하루 15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국내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이다.
한편, 지난 1월 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국내 제일의 24메가와트급 신안태양광발전소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인프라펀드의 태양광발전소 인수 추세는 앞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발전소 건설업체는 투자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고, 인프라펀드는 발전소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