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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 앞 을사오적 이근택의 형 이근호영세불망비(李根澔永世不忘碑)
이병렬 기자 / 입력 : 2011년 04월 19일(화)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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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열
(고창문화연구회 사무국장)

고창읍성 앞 비석군(碑石群)에 친일파의 거두 영세불망비가 있다.
고창읍성 앞에 이근택의 형인 이근호의 불망비(不忘碑)가 있다고 한 지인이 알려주었다. 필자는 혹시나 해서 고창읍성 앞의 비석군에 가서 확인을 해보았다. 비석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가 머리가 떨어져 나간 하나의 비석을 발견할 수 있었다. 깨져나간 비석에는 “觀察使李公根澔永世不忘碑”라고 음각되어 있었다. 비석은 1903년 계묘년에 세워졌다.

이근호는 1860년(철종 11) 충북 충주의 무인집안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전주(全州)이고 을사오적으로 지목된 군부대신 이근택(李根澤)의 형이다.

1878년(고종 15) 무과에 급제하여 부장(部將)을 시작으로 승진을 거듭하였다. 이근호는 1891년 영변부사 재직 때 재물을 탐내어 탐학한 죄로 장(杖) 100과 유배형이 주어졌으나 바로 석방되었다. 그 뒤 1898년 경무사에 임명된 뒤, 독립협회의 만민공동회 개최를 저지하지 못한 책임으로 견책 받았으나 곧이어 더 높은 관직에 임용이 되었다. 1900년에는 근대적 회사와 은행설립에 노력, 1901년 충청남도 관찰사와 전라남도 관찰사로 나갔다. 1904년 경기도관찰사 재임 중에는 이미 정부가 잡세(雜稅)를 혁파하였는데도, 경기도 각 읍에서 징세가 극심하여 물가가 등귀하는 폐단을 방치하였다는 죄목으로 견책을 당하였다.

1907년 궁내부특진관 등을 지내고, 국권강탈 후 일본정부로부터 남작의 작위를 받았다. 그의 둘째 동생인 이근택은 을사오적의 한 명으로 자작의 호칭을, 셋째 동생인 이근상은 남작의 칭호를 수여 받았다.


읍성 앞 이근호의 영세불망비, 제거를 해야 한다?
이근호가 고창에 불망비를 세운 것은 그가 전남관찰사를 마친 1903년도에 세워졌다. 이근호는 고위공직자로서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짜는데 게으르지 않았다. 이런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 일본이 조선을 침탈하자 가장 먼저 이들 삼형제는 조선을 일본에 바치는데 앞장섰다.

일본의 강압으로 맺어진 을사보호조약이 10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고창읍성은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세워진 대표적인 사적지이다. 이런 곳의 앞에 나라를 팔아먹은 자들의 비석이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과 국가의 수치이다.

지인이 황급히 전화한 이유는 많은 고창사람들이 일제의 잔재물이자 을사오적의 형인 이근호의 불망비을 없애야 한다며 항의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하는 것이었다. 일부 단체의 고창사람들이 당장 고창읍성 앞의 친일파 비석을 파괴해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도 당연히 일제의 잔재를 뿌리 뽑아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처럼 비석을 파괴하거나 없애는 것만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비석은 역사적 사실이고 과거에 남겨진 우리의 흔적이다. 광개토대왕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자 긍지도 역사이지만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치욕도 역사적 교훈이다. 치욕이라 해서 무조건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고창읍성 앞의 이근호 불망비는 우리 민족이 영원무궁토록 보존하고 지켜야할 최고의 역사적 교훈의 교육교재가 되는 것이다.


이근호의 비를 역사적 교훈으로 삼는 지혜를…
고창읍성은 년간 수백만 명이 찾는 고창의 대표적인 유적지이다. 특히 청소년들 최고의 수학여행 코스이기도 한다. 방문객이 쉽게 볼 수 있도록 고창읍성 앞에 크게 안내판을 설치하는 것이다. 안내판에 이렇게 써보자.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근택의 형이자 우리 민족을 일본에 팔아먹는데 앞장 선, 일제의 남작 칭호를 받은 이근호의 영세불망비”

고창읍성 앞의 이근호영세불망비는 영원세세토록 나, ‘이근호’와 같이 나라를 팔아먹은 자를 잊지 말라[永世不忘]는 자기반성의 교훈의 예언이 아닐까? 본인이 고창에 불망비를 세우지 않았다면 고창사람들이 어떻게 이근호를 알겠는가? 안내판을 설치하여 이를 본 고창읍성 방문객들은 혀를 차며 “나라를 팔아먹은 놈이 고창에 비석을 세웠네”라며 손가락질을 하며 지나갈 것이다.

국립부여박물관 앞에는 당유인원기공비(唐劉仁願紀功碑)가 있다. 신라 김춘추는 당나라를 끌어들여 동족인 백제를 멸망시키고, 그 기념으로 당나라 장수 유인원이 세운 비석이다. 위와 같은 논리라면 당연히 유인원의 기공비도 파괴해버려야 한다. 그러나 이를 역사적 교훈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의 예는, 고창이 참고할 만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고창군도 이곳에 안내판을 설치하여 민족의 치욕을 교훈으로 삼는 지혜를 발휘하면 어떨까.

※기존 이대종 농민회 사무국장을 대신해 이병열 지리학 박사가 새로운 필진으로 함께한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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