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영광군 수협대책위원회, 고창군의회 원전특별위원회(위원장 임정호 의원·이하 원전특위)는 지난 7일(목)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안영순)을 방문해 ‘근본적인 온배수 저감방안 마련을 위한 지역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당초 6일과 7일, 영광원전과 환경청을 비판하는 집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방사능 비가 우려돼 집회는 취소되고 청장 면담으로 대체됐다.
영광원전은 지난 3월 31일(목) ‘지역협의체 구성과 온배수 저감방안 계획’을 지식경제부에 제출했으며, 지식경제부는 검토 중에 있다며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작년 9월부터 요청된 지역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영광원전은 군의회·수협·민간단체와 협의를 진행하지 않다가, 지난 3월 중순 군의회·수협 등에 지역협의체를 자문위원회란 이름으로 바꾸고, 자문위원회 위원 추천을 요구해 왔다. 군의회·수협은 위원을 추천하지 않았다.
원전특위는 “지역협의체를 의사결정기구가 아닌 자문기구로 규정하려는 영광원전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한다”며 “지역사회와 합의점을 도출한 뒤,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온배수 저감방안을 마련하라”고 환경청에 요구했다.
수협대책위는 “환경청과 한수원에 협의내용을 이행토록 하고, 이행 전까지 원전가동 중단 등을 요구하며, 미 이행시 환경단체와 연대해 직무유기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안연순 청장은 “당초 환경청에서 제시한 지역사회 합의를 통한 온배수 저감방안이 수립되도록 지식경제부와 영광원전 측에 지역협의체 구성을 재차 요구하겠다”라고 밝히며 “환경영향평가 관리기관인 환경청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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