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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의 열풍
박종은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30일(월) 13:5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박종은

중학생이면 누구나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특목고(특수목적고등학교) 132개교(과학고 20교, 외국어교 30교, 예술고 24교, 체육고 15교, 공업고 22교, 농업고 10교, 수산고 5교, 해양고 2교, 국제고 4교)가 금년(2011년)부터 입학생들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뽑았으며 자립형사립고와 자율형사립고 등이 그와 같은 방법으로 고교입시를 치루기 시작했다.

대학입시도 몇 년 전부터 자기주도학습전형과 같은 맥락인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였다. 금년에도 우리나라의 명문대학 60개교가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을 뽑았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왜 잘할까?
그들은 공부의 원리를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에 맞는 공부전략을 세워서 스스로 실천하는 공부를 하였으며, 공부습관이 제대로 잡혀 있는가 하면, ‘내 공부는 내가 한다’는 신념으로 ‘자기주도적학습’을 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과 필연성을 절감하며 시대에 앞서가는 서울시 성북구청과 강동구청이 ‘주민자치센터’를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로 바꾸어서 여러 가지 교육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우리 고창군청에서도 ‘자기주도학습’에 학부모교육을 수 주간 실시하였고, 고창교육발전연구소에서도 고창교육지원청의 후원을 받아 작년에 제1기 학부모연수(15강좌)를 실시한 바 있다.

서울시 서구구청과 광진구청에서는 ‘자기주도학습법 학생캠프’를 마련하고 자기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서 부모코칭과 교사연수를 하는가 하면, 지금은 교육지원청이나 학교 단위에서도 자발적으로 학부모연수나 학생캠프를 통하여 ‘자기주도학습’의 필요성을 인지시키고 ‘자기주도학습’의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데 서로 앞 다투어 노력하고 있다. 수도권의 사설학원들도 ‘자기주도학습관’으로 이름을 바꾼 곳이 적지 않다고 한다. 학원도 지식을 떠 넣어 주기보다는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생을 변화시켜주는 학습코칭을 담당하겠다는 바람직한 의미로 보인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에도 어디 학교 출신이냐를 보고 뽑는 것이 아니고, 그 일이나 업무와 관련된 스펙이 무엇이며, 그 일을 해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얼마나 있느냐를 보고 뽑는다고 한다. 이름을 말하면 다 알만한 우수한 기업체의 지난번 사원 모집에서 서울대학교 출신들이 대거 탈락하고 잠재력과 스펙을 많이 쌓은 일반대학교 출신들이 대부분 선발되었다고 한다.

교육정보가 더디고 교육컨텐츠가 열약한 농어촌에서는 자칫 때를 놓칠 수도 있다. 부모가 귀찮더라도, 아이들이 힘들어하더라도, 더디게 성과가 나더라도, 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제 스스로 실천하며, 제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을 초등학교 때부터 습관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그 아이에게 미래가 있다. 그래야 고등학교 입시인 ‘자기주도학습전형’과 대학교 입시인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하게 되어 고등학교와 대학교입시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지금은 자기주도학습의 시대. 뜨거운 ‘자기주도학습’의 열풍을 느끼지 못하는 부모와 아이들이 제발 없기를 바란다. 그 아이들 자신과 우리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이다.

박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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