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무장·공음 3개 농협 합병(2006년 11월)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선운산농협(조합장 오양환)은 무장 본점을 중심으로, 아산지점, 공음지점, 선운산지소, 복분자 가공사업소, APC(농산물유통센터)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도에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선운산농협은 현재(2010년 말 기준) 총자산 2천64억원(전년도 대비 9억3천여만원이 증가)과 4,000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신용, 수매, 가공, 판매사업 등을 활발하게 전개해 작년 한해 11억2천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01년 7월 무장농협장으로 취임해 2006년 11월 3개 농협(아산·무장·공음) 통합이후 현재까지 선운산농협을 이끌어오고 있는 오양환 조합장으로부터 선운산농협에 대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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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농협 오양환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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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업으로 경쟁력 확보 선운산농협은 조합원들의 이익실현을 위해 복분자 가공사업소, APC(농산물유통시설), 하나로마트, 농기계은행 등의 경제사업을 추진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2009년도에는 전국업적평가 1위를 2010년도에 농협가공사업 부분에서 전국 2위(경영은상)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농기계은행은 농기계 수리 및 농자금 대행 등을 통해 5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무장면 고라리에 선별기와 저온저장고를 갖춘 APC시설(농산물유통센터)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수박·멜론의 경우 하루 80톤~100톤가량을 선별할 수 있으며, 고구마, 양파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고가 갖춰져 있다.
이외에도 현재 운영하고 있는 농기계은행과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육묘장 사업의 통합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경제사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농협주유소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오양환 조합장은 “농협의 근본목적은 농민의 이익과 조합원의 이윤추구에 있다. 농협은 이제 농민들이 열심히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 받을 수 있도록 유통·가공 등의 경제사업들을 활성화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유소사업은 이미 총회에서 인증을 받아놨다. 고창-무장간 4차선 도로가 완공되지 않아 잠시 미루고 있지만, 도로가 완공되는대로 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재 농기계센터는 부지가 협소한 반면 사업량이 계속 커지고 있어, 통합운영으로 규모화하고,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정한 부지를 찾아 통합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독자브랜드 ‘베리웰’ 복분자 가공사업소는 복분자 진액, 순액, 제리·사탕, 파우치·환 등의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베리웰’이라는 독자브랜드를 개발해 전국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복분자 가공식품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오양환 조합장은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공사업소가 전국적으로 약 120여개가 있다. 이중에 흑자를 내는 곳은 약 20%정도 밖에 안 되고, 나머지 대다수가 5억미만 적자를 내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운산농협의 복분자 가공사업소는 설립 3년차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해 매년 2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리웰 복분자 가공제품은 현재 전국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복분자 가공제품으로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일본 등 외국수출물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얼마 전에 발생한 일본 원전사고로 수출위축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다행이 이야기가 잘 되어 오히려 전년도보다 발주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복분자 가공사업소에서 현재 생산하고 있는 복분자 가공제품들 이외에도 빵과 과자류 같은 간식개발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농협으로 오양환 조합장은 조합원간의 ‘화합’을 강조했다. 농협에 조합원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는 정보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고, 조합원들이 농협사업에 소극적이면 조합의 발전도 더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양환 조합장은 “합병초기에는 각기 다른 3개 농협이 합병되다보니 합병초기에는 조합원들의 참여가 저조했지만, 현재는 통합 2기로 조합원들이 참여가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도 조합원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서로 화합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흩어져 있는 힘을 한데 모아야 오양환 조합장은 마지막으로 현재 남아있는 지역농협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 공유하면서 흩어져 있는 각 농협들의 힘을 한데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전엔 각 농협들이 자기 사업만 열심히 추진하면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규모화하고 단일화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양환 조합장은 “고창에는 ‘황토배기’와 ‘선연’이라는 대표 농산물 브랜드가 있다. 고창황토배기 ‘G수박’은 5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고, 고창복분자 ‘선연’은 3회를 수상했다. 복분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작목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수박은 비가림 하우스 지원 등으로 재배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있다. 또 2008년에는 고추브랜드 사업 선정으로 고수에 올해 120억 규모의 고추가공사업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각 농협들이 각자의 작목반과 브랜드로 농산물을 유통하고 있지만, 이제는 지역농협들이 힘을 모아 고창의 농산물을 한 채널로 유통하고, 브랜드의 규모를 키워가야 한다. 이렇게 브랜드의 가치가 커지면,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고, 농가도 더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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