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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전 성내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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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전 성내면장이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하는 제14회 공무원문예대전 단편소설부문에서 ‘수몰된 고향이야기’로 은상을 수상했다. 1998년부터 시작된 공무원문예대전은 전·현직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공직사회 내 가장 큰 문화행사라고 한다. 올해 3월말에 마감된 시 시조 수필 단편소설 동시 동화 희곡 7개 분야에 총 2,326편이 응모했고, 단편소설부문에서는 67편이 응모해 7명이 입상했는데, 2등을 차지한 것이다.
본인소개 고향은 성내면 신성리 칠성마을이고, 고창군청에 근무하다 1986년부터 도청으로 옮겨가 감사관실, 공무원교육원 등에서 근무했고, 다시 2006년 아산면장, 2007년 성내면장으로 근무한 뒤, 2009년에 6월에 정년을 맞았다. 현재 전주에서 살고 있다.
글쓰기에 대한 관심은 일찍부터 문학을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글쓰기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공무에 바빠 쓰지를 못했다. 퇴직하고 시간여유를 갖고, 이제야 쓰기 시작했다.
“수몰된 고향이야기”는 어떤 내용인가 200자 원고지 100매 분량으로 수몰된 고향이야기는, 글 속에 등장하는 ‘나’의 고향(아산면 운곡댐) 이야기다. ‘나’는 회사에 다니다 퇴직하고, 부인도 죽고 없어 매년 시골을 내려가지만, 고향은 댐 건설로 수몰되어 그 인근에 지어놓은 망향정(望鄕亭)만 보다가 돌아가고하던 중에, 친구가 수자원공사에서 보트를 마련했다고 해, 그 보트를 타러 고향을 내려가는 도중에 차안에서 옛날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어릴 적 집 행랑채에 장사치들이 오가는데, 하루는 채장사가 6살 먹은 딸을 데리고 오고, 그 딸과 노는 장면 등 행랑채에서 벌어졌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된다.
어떤 계기로 “수몰된 고향이야기”를 쓰게 됐나 운곡댐을 막기전에, 그 동네를 가봐서 잘 알고 있다. 2000년 중반에 아산면장이 되어 그곳을 가보니 운곡댐으로 막혀 수몰되었더라. 인근에 망향정이 있는데, 그곳에서 생각해보니 옛날 그 길과 아기자기했던 기와집과 마을이 생각나더라. 또 ‘이곳에 살던 주민들은 이런 아픔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이르게되고, 그것이 소설의 모티브(동기)가 되었다. 그 이외에도 어릴 적 칠성마을 우리 집 행랑채에 장사치들이 오가고 했던 기억들이 있는데, 그런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빌려와 융합해 정리한 것이다.
수상소감 옛날부터 구상해왔던 ‘회화나무 그늘’이라는 장편소설이 있다. 회화나무는 옛날 사대부를 상징하는 나무인데, 칠성마을 천석꾼을 모태로 해서, 원고지 300장 분량으로 한 2년 이것만 썼다. 잘 되지 않아, 주변의 분들이 단편을 통해 먼저 등단을 한 다음에 장편을 시도하라는 권유가 있어, 최근 단편을 쓰기 시작했다. 습작이랄까, 처음 응모해했는데 의외로 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앞으로 단편을 좀 더 쓰고 난 뒤 인정받은 후에 장편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창군 공무원 중에서도 시로 등단하시 분은 1~2분 있다지만, 소설쪽으로는 처음 수상이라고 한다. 소설쪽으로 쓸려는 분들이 더러 있을 터인데, 시보다 소설이 좀 더 어렵다고들 한다. 한편 이번에 입상한 작품들은 오는 8월중에 행안부에서 작품집으로 발간하여, 각급 행정기관과 도서관 등에 배부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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